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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건설, 미국 추가사업 '본궤도'…1400평 부지 확보 LA '더 보라 3170' 인근에 사업지 마련, 임대 후 통매각 추진 계획

전기룡 기자공개 2022-06-14 08:06:48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3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건설이 미국에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주상복합 '더 보라 3170(The BORA 3170)' 인근에 추가 부지를 확보했다. 반도건설은 매매보다 임대가 주를 이루는 미국 주거문화 특성상 초기엔 임대로 운영하다가 통매각하는 방식을 계획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도건설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웨스트올림픽대로(W. Olympic Blvd) 3355번지와 3377번지 부지에 대한 매입 절차를 마무리했다. 해당 부지는 각각 1498㎡(453평), 3246㎡(982평) 규모다.

반도건설이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인 더 보라 3170과 도보로 채 10분이 걸리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반도건설의 첫 미국 사업이기도 한 더 보라 3170은 지하 1층~지상 8층, 총 252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단지다.

해당 사업지들은 모두 LA 한인타운 내 노른자 입지로 통한다. 알짜 사업부지만을 고수한 건 과거 또 다른 해외 사업에서 실패를 경험한 영향이다. 권홍사 회장은 2011년 '두바이 유보라타워'를 추진했을 당시 금융위기로 파고를 겪었다. 결과적으로 두바이에서 손실을 피했지만 미국 사업에서는 과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권 회장이 직접 사업성을 챙겼다는 후문이다.

반도건설이 현지조사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하기까지 2년가량 시간이 소요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반도건설은 2018년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시장조사를 진행한 후 투자를 결정했다. 시공법인을 설립한 것도 사업성 검토가 완료된 이후다.

오랜 기간 공을 들인 만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업이 진행 중인 LA는 2028년 올림픽 등 대형 호재를 앞두고 있다. 부지도 지역 주요 교통로(10·110번 고속도로)를 비롯해 대형 한인마트, 호바트 블러바드 초등학교 등 뛰어난 인프라를 갖췄다.

반도건설은 더 보라 3170 등을 임대로 운영하다가 통매각하는 방식을 구상 중이다. 미국에서는 주택을 매매하기보다 임대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아발론베이와 같은 임대주택 리츠가 미국 주택 리츠 중 시가총액 1위를 기록했던 것도 렌트에 친숙한 주거문화가 한 몫 했다.

국내 리츠 가운데 해외 임대주택에 투자하는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이지스레진더스리츠는 자리츠인 이지스글로벌레지던스리츠를 통해 미국 뉴욕 소재의 다세대주택 '스프링 크릭 타워스'와 일리노이에 위치한 대학 기숙사 '일리티 타워'를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이번 미국 사업은 반도종합건설이 100% 지분을 보유한 'BANDUS HOLDINGS CORPORATION'를 통해 진행 중이다. 반더스홀딩스 산하에는 건설업을 사업목적으로 한 'BANDO DELA CORPORATION'과 'PENINSULA E&C CORPORATION'가 있다. 이와 함께 사업목적을 부동산업으로 명시한 'BANDO DELA 2, LLC'도 존재한다.

건설의 첫 미국 사업인 '더 유보라 3170' 투시도. 사진=반도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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