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현대중공업, 배당정책 수립 언제쯤핵심지표 준수율 80%로 지배구조 강점

강용규 기자공개 2022-06-15 07:22:20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3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이 분할 신설 뒤 첫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발간했다. 핵심지표 준수율이 보고기업 평균을 웃도는 등 안정적 지배구조 체계를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배당계획의 부실함은 ‘옥의 티’라는 지적도 나온다.

13일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15개 지배구조 핵심지표 가운데 12개를 준수했다. 준수율은 80%다. 이번 기업지배구조보고서의 보고 대상기간인 2021년은 현대중공업이 2019년 6월 분할 신설, 2021년 9월 상장을 거쳐 맞은 첫 보고 기간이었다.

현대중공업은 준비 기간이 2년도 채 되지 않았으나 높은 준수율을 보였다. 기업분석기관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상장사들 중 보고서 의무 제출대상인 345개사 중 금융기업을 제외한 313개사의 평균 핵심지표 준수율은 60.7%였다.

현대중공업은 보고 기업들의 준수율이 가장 낮았던 ‘집중투표제 채택(준수율 4%)’ 항목과 2번쨰로 낮았던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21%)’ 항목, 4번째로 낮았던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계획의 연1회 이상 통지(47%)’ 항목을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준수했다. 특히 감사기구 관련 지표 5개는 모두 준수했다.

(자료=현대중공업 기업지배구조보고서)

현대중공업은 올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ESG등급평가를 애초 예정 평가연도인 2023년보다 1년 앞당겨 신청했다. 그동안 친환경선박 연구개발 등 E(환경) 분야의 강점, 노동자 파업 및 사망사고 등 S(사회) 분야의 약점이 외부에 드러나기는 했으나 G(지배구조) 분야와 관련해서는 외부에 알려진 것이 많지 않았다.

이번 보고서로 미루어 보면 현대중공업은 지배구조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핵심지표 준수 상황이 현대중공업과 완전히 같은 모회사 한국조선해양과 계열사 현대미포조선의 경우 모두 지배구조 등급이 ‘A’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분할 직후부터 모회사 한국조선해양의 관리 아래 모범적 지배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ESG 등급평가 역시 충분히 준비가 돼 있다고 판단해 조기 평가를 신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대중공업이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계획의 연1회 이상 통지’ 항목을 준수하지 않은 것을 놓고 한국조선해양과 비교해 아쉽다는 시선도 나온다. 현대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 모두 2021년 기준으로 구체적 배당실시계획을 통지하지 않아 이 항목을 준수하지 않았다. 다만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두 기업의 항목 미준수에는 차이가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별도 순이익의 30%(배당성향 30%) 이상’의 배당을 추진하겠다는 배당정책이 세워져 있다. 실적 부진으로 배당을 실시하지 못해 배당계획을 통지하지 않은 것이다. 반면 현대중공업의 경우는 배당정책조차 세워져 있지 않다.

실적 부진으로 배당을 하지 못한 것은 현대중공업도 마찬가지다. 다만 배당정책이 수립돼 있다면 주주들은 현대중공업이 호실적을 거뒀을 때 얼마만큼의 배당금을 수취할 수 있을 것인지를 미리 예측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 HD현대의 배당 원칙 중 하나가 바로 ‘예측 가능한 배당으로 주주 편의성 제고’이기도 하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아직은 배당정책 수립과 관련해 확정된 것이 없다”며 “향후 실적이 개선돼 배당을 실시한 여건이 갖춰진다면 투자, 재무구조, 배당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당정책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