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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아모레 출신' 일본 진출 판 짰다 'K-뷰티' 주역 이석우 고문 TFT 영입, 현지 네트워킹 강화

김선호 기자공개 2022-06-15 08:06:55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4일 10: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맥스그룹의 화장품 제조업 계열사 코스맥스가 지난해 코스맥스재팬(COSMAX JAPAN)을 설립한 후 최근 일본 시장에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를 위해 아모레퍼시픽 출신의 임원을 영입해 현지 시장을 조사해 초기 사업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석우 고문이 코스맥스 임원으로 선임돼 코스맥스재팬 법인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오랜기간 아모레퍼시픽 임원을 지낸 뒤 지난해 코스맥스그룹의 지주사 코스맥스비티아이의 일본진출TFT 고문으로 영입된 인물이다.

코스맥스에 따르면 현재 코스맥스재팬 법인장은 이 고문에서 일본 현지에서 채용된 재일동포로 교체됐다. 신임 법인장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현재 외부에 공개하기에 이른 시점이라고 코스맥스 측은 설명했다. 다만 와세다대를 나온 재일동포로 알려졌다.

눈에 띄는 점은 일본 진출을 위한 초기 사업전략을 아모레퍼시픽 출신에게 맡겼다는 부분이다. 2016년 일본 1위 화장품 기업인 시세이도에 제품을 공급하며 일본 시장에 진출한 경험이 있지만 보다 철저한 현지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을 수혈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고문은 1958년생으로 올해 만 64세다. 동국대 공업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해 경력을 쌓았다. 특히 1999년부터 2014년까지 아모레퍼시픽 일본 법인장으로 근무한 '해외통'이다. 그만큼 일본 화장품 시장에 잔뼈가 굵다는 평가다.

그는 아모레퍼시픽 일본 법인장을 지내는 동안 오사카 한큐백화점과 도쿄 신주쿠 이세탄백화점에 아모레퍼시픽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사실상 일본 화장품 시장에서 K-뷰티 황금기를 이끈 주역 중 한 명이다.

이 고문이 코스맥스그룹에 합류한 건 심상배 코스맥스 대표 부회장과 인연이 주요했을 것으로 보인다. 1956년생인 심 부회장은 아모레퍼시픽 대표 출신으로 30년 가까이 ‘아모레맨’으로 지냈다. 이후 코스맥스비티아이 감사를 지내다 2021년 코스맥스 대표로 선임됐다.

과거 아모레퍼시픽에서 맺은 인연을 바탕으로 심 대표가 이 고문을 코스맥스그룹에 합류시켜 일본 진출을 위한 포석을 뒀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이 고문이 지주사 코스맥스비티아이에서 일본진출TFT 고문을 맡게된 배경이다.

지주사에서 초기 전략을 수립한 후 코스맥스그룹은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차원에서 화장품 제조업 코스맥스가 나서 일본에 자회사를 설립했고 초기 법인장으로 이 고문을 선임했다. 이를 통해 일본 이바라키현 반도시에 1만6000㎡(약 5000평) 규모의 공장용지를 확보했다.

현재 코스맥스재팬의 법인장이 현지 채용된 재일동포로 교체됐지만 이 고문은 여전히 코스맥스 고문으로 자리하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구도를 통해 일본 현지 네트워킹을 강화해 사업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일본 현지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진출 전략에 대한 조언을 얻기 위해 이 고문을 영입한 것”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지주사에 일본진출TFT를 조직했고 화장품 제조업 시너지 강화 차원에서 계열사 코스맥스가 나서 현지에 자회사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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