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BIO USA]롯데바이오로직스, 최대 1조 들여 국내 CDMO 투자설립 7일차 BIO 출격…"헬스&웰니스, 그룹 대표 포트폴리오로 키울 것"
샌디에이고(미국)=임정요 기자공개 2022-06-15 09:33:24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5일 09: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3일~16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2022 BIO USA 행사장 한켠에는 롯데바이오로직스 부스가 자리잡았다. 6월 7일 법인 등기를 마친 회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행보로 받아들여진다. 그만큼 롯데그룹의 바이오 사업 의지를 살펴볼 수 있는 대목이다.15일 현장에서 만난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초대 대표와 이훈기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 부사장은 "그룹 지원하에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짤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BIO USA 참여를 통해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최대한 알리고 전세계 바이오텍들과 접점을 마련할 필요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향후 10년간 2조5000억원의 추가투자를 집행할 것"이라며 "CMO, CDMO 투자 다양한 형태의 JV(조인트벤처)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진행 중인 BMS 시러큐스 공장 인수는 10월 말 마무리될 전망이다. 5000리터 규모 바이오리액터 7개를 가진 항체의약품 공장이다.
해당 공장은 BMS가 옵디보, 아박타셀 등 자사의 모든 항체와 단백질재조합 제품을 개발한 곳이다. 이 대표는 "2023년 하반기부터 BMS 외 타 고객사 약물을 위탁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다운스트림 공장이어서 이중항체, 삼중항체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며 "새로운 모달리티 투자를 위해 CAR-T나 mRNA나 ADC나 링커테크놀로지 등을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만평 부지 가운데 실제 사용중인 면적은 3만평이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증설할 여지가 있다"며 "인수금액 2830억원에 더해 700억원~1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멀티 모달리티' 역량을 갖출 계획"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시러큐스 공장은 미국법인을 세워 자회사로 운영한다"며 "8000억원~1조원을 들여 국내에도 생산시설을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계획이나 위치 선정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
이 대표는 "성공적인 CDMO 사업을 위해선 스피드, 품질, 가격이 중요하며 그 중 품질이 최우선이다"고 말했다. 이어 "볼륨 대비 디스카운트를 주는 방향으로 전략을 잡았다"며 가격 경쟁이 있을 것을 암시했다.
그는 "항체의약품 CMO(위탁생산) 시장은 아직 블루오션이다"며 "전세계 의약품 위탁생산 산업 1000조원 중 350조원 가량이 바이오의약품이며 이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세포유전자치료제는 아직 파이가 미미한 수준이다"고도 말했다.
이훈기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 부사장(실장)은 "롯데의 대표 포트폴리오 4개(식품·화학·유통·호텔)에 버금가는 사업으로 헬스&웰니스 쪽을 키우려 한다"며 "기존 사업중에 경쟁력이 없는 쪽은 현재 돈을 벌고있더라도 바이오나 헬스케어를 키우기 위해서 매각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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