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 물류 솔루션 주축 '롤랩', 팀프레시와 동반성장 [이사회 분석]양측 2대 주주 지위 확보해 혈맹 결성, KT AI모빌리티사업단장-팀프레시 CEO·CFO 결집
이장준 기자공개 2022-06-29 13:03:29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7일 11: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신선식품 전문 물류대행 스타트업 팀프레시와 동반 성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KT는 디지털 플랫폼 회사(DIGICO)로 전환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AI 플랫폼 기반 물류 사업을 전담할 합작법인 롤랩(lolab)을 만들었다. KT가 당시 롤랩 탄생에 기여한 팀프레시의 2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동맹 관계는 더욱 끈끈해졌다.특히 이들의 접점인 롤랩에는 양사 주요 인사들이 이사진에 포진됐다. KT AI모빌리티사업단장을 비롯해 팀프레시 대표이사(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롤랩 투자 참여한 팀프레시, KT 2대 주주로 맞다
KT는 27일 전략적 투자자(SI)로서 팀프레시의 시리즈D에 참여해 553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구주 및 신주 인수를 통해 KT는 팀프레시 지분 약 11.4%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팀프레시는 2018년 설립된 콜드체인 전문 물류 회사로 새벽배송, 신선식품 배송 부문에 강점이 있다. 화물주선, 식자재 공급 등 종합 콜드체인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5개 콜드체인 통과형 센터(Cold Chain Transfer Center)를 운영해 하루 최대 3만건을 처리할 수 있다. 올 1월 기준 누적 배송 건수는 약 1310만건에 달하며 누적 매출액은 1474억원 수준이다.
특히 KT와는 롤랩을 중심으로 인연이 닿았다. 지난해 3월 KT는 물류시장 디지털전환(DX)을 주도하기 위해 자회사 롤랩을 만들었다. 당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KT는 화물운송업 및 화물운송주선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면서 본격적으로 신사업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롤랩은 KT와 팀프레시는 KT의 합작법인으로 출범했다. KT가 51%, 팀프레시가 49%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후 작년 9월 롤랩이 222억원 규모의 신주를 발행해 KT가 200만주, 팀프레시가 22만4500주를 추가로 인수했다. 이에 따라 현재 KT가 최대 주주(80%) 지위를 유지하고 팀프레시가 20%의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인 상황이다.
이번에 KT가 팀프레시 2대 주주로 오르면서 양사의 혈맹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롤랩을 중심으로 하는 KT의 AI 물류 DX 역량과 팀프레시의 신선식품 배송 및 물류센터 운영 분야 전문성을 결합해 시너지를 키우려 한다.
◇KT-팀프레시 시너지 극대화 노린 롤랩 이사회
KT와 팀프레시의 탄탄한 동맹은 롤랩 이사회 구성에도 반영됐다. 우선 롤랩의 CEO는 최강림 KT AI모빌리티사업단장이 맡았다.
최 대표는 미국 조지아 공과대학 산업공학 석사 출신 인재로 KT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비즈 센터장을 지낸 인물이다. 현재는 커넥티드 카뿐 아니라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사업을 함께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KT 측 기타비상무이사가 2명 합류했다. 강현구 그룹경영2담당 상무와 김재남 디지털 물류사업 P-TF장이 이사진에 이름을 올렸다.
강 상무는 현재 △스카이라이프TV △스토리위즈 △KT시즌 △알티미디어 △지니뮤직 △미디어지니 △밀리의서재 등 기타비상무이사로 경영에 참여해 미디어, 콘텐츠 계열사를 주로 관리하고 있다. 두 기타비상무이사는 롤랩 성과보상위원회에 소속돼 올 3월 연도별 성과 기준을 설정했고 이행 실적에 따른 보상 기준과 지급 방법을 의결했다.
팀프레시 측에서도 주요 경영진이 합류했다. 이성일 팀프레시 대표는 롤랩 사내이사로 직접 경영에 참여한다. 그와 더불어 정길종 CFO가 롤랩 감사로 이름을 맡게 됐다.
KT 관계자는 "현재는 KT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면 롤랩이 실제 사업을 수행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며 "롤랩은 KT그룹의 모빌리티 및 ABC(AI, Big data, Cloud)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콜드체인 관련 기술을 지닌 팀프레시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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