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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팔로우온 투자파일]인터베스트, 넥스트칩 상장 전 투자 '잭팟' 단초될까두 차례 총 92억 베팅…상장 후 공모가 웃돌아 80억 이상 수익 기대

김진현 기자공개 2022-07-13 08:42:46

[편집자주]

벤처투자 활황이 그칠줄 모르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연간 벤처투자 규모도 매년 불어나고 있다. 일시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벤처기업 몸값도 덩달아 올랐다. 유례없는 현상에 벤처캐피탈의 투자 방정식도 바뀌고 있다. 여러 기업에 실탄을 대기 보다는 똘똘한 투자처에 잇따라 자금을 붓는 팔로우온이 유행이다. 성공할 경우 회수이익 극대화가 보장되는 팔로우온 투자 사례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8일 11: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터베스트가 상장 전 두 차례 투자한 넥스트칩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공모가를 웃도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엑시트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상장 직전 추가 투자를 단행한 게 기대 수익률을 더욱 높일 수 있었던 비결로 꼽힌다.

인터베스트는 넥스트칩의 시리즈A, 프리IPO 투자에 각각 참여했다. 넥스트칩이 보유한 차량용 시스템 반도체 기술이 향후 자율주행 기술을 강화하려는 완성체 업체 수요와 맞물리면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넥스트칩은 차량용 카메라에 탑재되는 시스템 반도체 설계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차량용 영상 처리 칩 개발사 앤씨앤이 자동차 전장 사업부를 분사해 만든 별도 법인이다.

넥스트칩은 한국 외에도 중국 완성차 업체를 통해 차량용 반도체를 납품하고 있다. 회사의 주요 매출을 담당하는 건 후방카메라, 사이드미러 카메라 등에 탑재되는 ISP(Image Signal Processor), AHD(Analog High Definition) 반도체 제품이다. 해당 반도체 부품은 차량용 카메라에서 입력되는 이미지 신호를 받아 화질 개선과 영상 처리 작업을 담당한다.


인터베스트는 넥스트칩이 보유한 반도체 설계 기술력에 강점이 있다고 판단했다. 2020년 3월 '인터베스트4차산업혁명투자조합Ⅱ'을 통해 5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지난해 8월에도 넥스트칩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또 한 번 42억원의 투자금을 지원했다.

인터베스트는 넥스트칩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의무보유(락업) 기간 1개월에 자발적으로 2개월 매매금지 확약을 추가했다. 이는 넥스트칩이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상장한 기업이라는 점에서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VC들이 일반적으로 IPO 흥행을 위해 락업을 걸긴 하지만 최근 들어 증시 부진이 겹치면서 의무 보유 확약 외 추가 확약을 부담스러워 하는 VC들이 늘어난 분위기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적자 기업인 넥스트칩에 대해 2개월 추가 확약을 건 것 자체가 넥스트칩의 잠재력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는 뜻이다.

인터베스트는 넥스트칩 지분 7.64%(132만9016주)를 보유하고 있다. 넥스트칩이 상장 공모가가 밴드 상단인 1만3000원으로 정해지면서 인터베스트는 이미 약 80억원 상당의 수익을 안전하게 확보해 놓은 상황이다.

결과적으론 상장 1년 전 과감히 추가 투자를 단행한 게 더욱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게 만든 요인으로 작용한 셈이다.

주가가 계속해서 공모가 상단을 웃돌고 있어 석달 뒤 엑시트를 가정하더라도 우수한 성과가 기대된다. 넥스트칩 주가는 공모가 1만3천원을 웃도는 1만4550원(7일 종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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