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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외화 신종자본증권 발행 연기 7월 중순 윈도우, 신종자본증권으로 딜 난이도 높아…재추진 일정 '미정'

이상원 기자공개 2022-07-13 17:34:56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3일 1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가 한국물(Korean Paper) 발행 연기를 결정했다. 당초 7월 중순 프라이싱(수요예측)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 침체 우려에 불확실성 확대로 발행에 불리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당분간은 지금 같은 상황이 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당장 재발행 추진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기획재정부로부터 7월 중순에 한국물 발행을 위한 윈도우를 배정받았다. 따라서 늦어도 이번주 안으로는 발행에 나서야 했다. 외화채 프라이싱은 정해진 윈도우 기간내에서만 진행이 가능하다. 이를 넘길 경우 윈도우를 새로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하지만 최근들어 금리 급등에 경기 침체 가능성까지 부각되며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이에 따라 한국물 시장 분위기가 가라 앉으며 발행 연기를 결정하게 됐다. 업계에는 주관사도 발행 연기를 강력하게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지주는 신종자본증권 형태로 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신종자본증권은 보통 금융지주사와 은행의 주요 조달 채널로 통한다.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분류돼 발행시 자본비율 제고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지난 3월말 연결 기준 신한금융지주의 BIS자기자본비율은 16.2%를 나타내고 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로 자산건전성과 자본완충력은 우수한 수준이다. 금융당국이 금융지주사에 권고하고 있는 BIS자기자본비율 11.5% 이상을 크게 상회한다.

하지만 시중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건전성 제고가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아직 종료되지 않은 만큼 자금 확보가 필요하다.

다만 일반 채권에 비해 신종자본증권의 딜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표면 만기가 긴 장기채 형태인데다 금리가 일반 회사채보다 높아 금리 상승기에는 그만큼 불리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올들어 금융지주사와 보험사를 중심으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섰지만 최근들어 미매각이 잇따르고 있다. 따라서 가뜩이나 시장 상황이 어려워진 가운데 신종자본증권인 점을 감안해 신한금융지주가 최종 발행 연기를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지금은 시장 분위기 침체로 발행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금리까지 계속 오르고 있어 당분간은 발행 연기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초부터 변동성 확대로 한국물 시장이 회복과 침체를 반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 4월에도 대거 발행 연기가 속출했다. 당시 BNK부산은행과 KB국민카드가 발행 일정을 연기했다. 심지어 미래에셋증권은 발행을 철회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시장 상황을 살핀후 발행을 재추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물 발행을 추진했지만 외화 발행시장 변동성이 급격한 상황"이라며 "당초 예정된 일정을 보유하기로 했고 재추진 계획은 현재로서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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