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데일리뷰티 조직 '물갈이' 성장 고삐 죈다 헤어·바디&덴탈 디비전 '임원 조직에서 강등', 박대훈 상무로 영업 일원화
김선호 기자공개 2022-07-19 07:26:54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5일 11: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주요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이 데일리뷰티 유닛(Unit) 조직의 임직원을 대거 교체했다. 실적 회복을 위해 영업조직 전반을 개편한 가운데 그동안 매출 비중이 크지 않았던 생활용품 담당 데일리뷰티 사업을 손질해 빠르게 실적을 회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최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아모레퍼시픽 등의 계열사를 포함한 8월 1일자 조직개편과 인사를 발표했다. 그중 ㈜아모레퍼시픽의 데일리뷰티 유닛의 유닛장이 교체돼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데일리뷰티 유닛 산하 헤어·바디&덴탈·영업 디비전(Division)도 새 수장을 맞는다.
세부적으로 데일리뷰티 유닛장은 이영운 상무에서 노병권 상무으로 교체된다. 기존 노 상무가 이끌었던 려&미쟝센 디비전은 '헤어 디비전'으로 명칭이 변경됐고 이를 양준우 디비전장이 넘겨받는 구도다.
바디&덴탈 디비전은 김하연 디비전장을 새 수장으로 맞이한다. 이전 해피바스&메디안 디비전 조직이었다가 헤어 디비전과 같이 현재 명칭으로 바뀐 후 두 디비전 모두 수장 교체로 인해 임원 조직에서 강등된다.
데일리뷰티 영업 디비전장은 계열사 아모르프로페셔널에 있던 박대훈 상무가 선임됐다. 올해 1분기 기준 데일리뷰티 플랫폼 영업 디비전장으로 이영운 상무와 유호영 상무가 활동했다는 점을 비춰보면 박 상무로 일원화하면서 영업 업무를 집중시킨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아모레퍼시픽 내에서 차지하는 데일리뷰티 유닛의 매출 비중은 그리 크지 않다. 전체 매출 중 주력 사업인 화장품이 88%, 데일리뷰티가 나머지 12%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정도다.
그럼에도 데일리뷰티 유닛 조직의 임직원을 대부분 교체한다는 건 ㈜아모레퍼시픽이 체감하고 있는 위기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과 면세점에서 이전 만큼의 매출을 기대하기 어려워지면서 주력 사업인 화장품만으로 실적을 회복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매출은 2019년 4조9963억원에서 코로나19 위기에 직면한 2020년 3조9042억원으로 줄어들었다. 2021년 4조3493억원으로 다시 증가하기는 했지만 올해 1분기 1조29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3% 다시 감소했다.
때문에 실적 개선을 위한 차원에서 올해 뷰티영업 조직을 대대적으로 손질했고 매출 비중이 크지 않지만 데일리뷰티 유닛의 임직원까지 대거 교체한 것으로 분석된다. 화장품의 브랜드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데일리뷰티 사업전략을 재수립해 매출을 빠르게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브랜드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기 위해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한 것"이라며 "시장 환경 중심의 체질 개선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재무개선' AJ네트웍스, 조달비용 '확' 낮췄다
- '9년만에 엑시트' 한앤코, 한온시스템 거래구조 살펴보니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인수한다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2대주주 지분매입 나선 MBK, 주식교환 카드 꺼냈다
- [이사회 모니터]이재용 에이비프로바이오 대표, 바이오·반도체 신사업 '드라이브'
- 와이투솔루션, 주인 바뀌어도 '신약' 중심엔 美 합작사 '룩사'
- 아이티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본격 출범
- 아이에스시, AI·데이터센터 수주 증가에 '날개'
- [이사회 모니터]서정학 IBK증권 대표, ESG위원회도 참여 '영향력 확대'
- SW클라우드 '10주년' 폴라리스오피스, “초격차 밸류업”
김선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셀트리온스킨큐어, 자본잠식 중국법인 '영업중단'
- [전환기 맞은 CJ올리브영]오너 4세 승계지렛대 활용법 '합병 vs 상장'
- [전환기 맞은 CJ올리브영]CJ그룹 가이드라인과 다른 '직원 직급제' 유지
- [thebell note]CJ ENM 이경후의 '티타임 면접'
- OTT 티빙, 마케팅담당 임원 '컬리→배민 출신'으로
- [전환기 맞은 CJ올리브영]점포 자연 증가 '생태계 구축', 온라인까지 확장
- [통합 이마트 출범]'통합 후순위' 이마트24, 노브랜드와 시너지 노린다
- 삼양라운드스퀘어 오너 3세, 신사업 매진 '역할 변경'
- 소노인터내셔널, M&A 해외확장 '실탄 마련 이상무'
- [통합 이마트 출범]이마트에브리데이 '조직축소', 합병 예고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