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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쓰리쥬빌리, 환경 초기기업 발굴 '가속도' 미래환경 ECO 조합 약 60% 소진, 리코·케일 등 베팅

권준구 기자공개 2022-07-25 07:57:50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8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가 환경 부문의 초기 기업 발굴에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결성한 미래환경 ECO 투자조합을 통해 리코, 케일 등 유망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

18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는 '디쓰리 미래환경 ECO 벤처투자조합'을 통해 빠른 속도로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해당 펀드는 현재까지 60% 가량 소진한 상태다. 펀드를 결성한 지 약 10개월 만이다. 관리보수 및 부대비용 등을 감안해 올 하반기에 투자재원을 모두 소진할 계획이다.

디쓰리 미래환경 ECO 벤처투자조합의 약정총액은 285억원이다. 2021년 모태펀드 정시 2차 출자사업에서 미래환경산업 분야 위탁운용사(GP) 지위를 따내면서 결성에 착수했다. 앵커LP인 모태펀드가 실탄 150억원을 약정했다. SK에코플랜트가 50억원을 보탰다.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는 GP커밋으로 15억원을 책임졌다.

215억원으로 1차 결성을 마무리했던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는 LP 추가 모집에 총력을 기울였다. 중소기업중앙회 산하 노란우산공제회 출자사업에서 루키 부문의 GP 자격을 따내면서 285억원 규모로 멀티클로징에 성공했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이덕준 대표가 맡았다. 이 대표는 슈로더, 시티그룹, 크레디트스위스 등 해외 IB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지마켓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내며 미국 나스닥 상장, 이베이 인수합병(M&A) 등에 관여한 경험도 갖췄다. 그는 2011년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를 설립하면서 임팩트 스타트업 지원에 특화된 벤처캐피탈리스트로 변신했다.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는 투자 기조를 구축했다. 사회적 가치 창출에 방점을 찍은 '임팩트 투자' 전문 벤처캐피탈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비전과 맞닿아 있다. 특히 △순환경제 △에너지 효율 △클린테크 △친환경 스마트 도시 △친환경 신소재 등 5대 테마 기업에 베팅했다. 특히 폐기물 처리, 수처리 등의 영역에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회사들에 집중적으로 자금을 투입했다.

눈에 띄는 포트폴리오로 리코가 있다. 리코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폐기물 통합 관리 솔루션 '업박스'를 보급하는 업체다. 통합관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술을 활용해 폐기물 수집 운반 전 과정을 디지털 데이터로 기록·관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영경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 상무가 딜(Deal)을 담당했다. 지난해 두 차례 투자를 통해 누적 45억원을 베팅했다. 이는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가 개별 기업에 투입한 금액 중 가장 큰 규모다.

그린바이오 기업인 케일도 기대주 중 하나다. 케일은 2016년에 문을 연 스타트업으로, 곤충을 활용해 소재를 양산하는 데 특화됐다. 단백질을 뽑아내 정제한 뒤 에너지바 등의 가공 제품을 만들었다. 위메프, 갤러리아백화점 등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에 공급하면서 시장 입지를 다졌다. 현재 대웅그룹의 계열사인 대웅펫과 파트너십을 맺고 반려동물을 겨냥한 사료 및 보조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작년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는 미래환경 ECO 투자조합의 재원을 활용해 10억원을 납입했다.

이외에 미국에서 출범한 에너지 전문 기업인 리카본에도 자금을 지원했다. 리카본은 '플라즈마 탄소 전환 장치(PCCU)'를 개발해 이산화탄소, 메탄을 수소와 일산화탄소로 바꾸는 기능을 구현했다. 쓰레기 매립장, 석유화학 공장 등에서 활발하게 쓰이고 있다. 한국에서는 두산중공업의 자회사인 두산메카텍, 충남 당진 화력발전소 등과 협업 관계를 형성했다.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는 올 상반기 열린 시리즈B 브릿지 라운드에 동참해 300만달러(약 35억원)를 투입했다.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펀드를 론칭할 때부터 투자처의 3분의 1을 딜 파이프라인에 담은 덕분에 빠른 속도로 소진할 수 있었다"며 "연내 소진을 완료하면서 다음 펀드레이징 역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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