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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코파워, 1·2회차 공모채 '따로 수요예측' 왜 지급보증인 'HDC·한화에너지' 신용도 달라, 흥행성 제고 전략

이지혜 기자공개 2022-07-21 07:45:25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9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NG발전소 운영사인 통영에코파워가 공모 회사채 1차와 2차를 한꺼번에 발행한다. 발행일과 만기만 같을 뿐 지급보증인, 신용도, 모집금액, 수요예측 날짜 등이 모두 다르다. 증권신고서까지 1회차와 2회차로 나눠 각각 제출했다. 공모채 수요예측 시장에서 보기 드문 형태다.

발행인은 통영에코파워지만 두 회사채의 지급보증인이 각각 달라 신용도가 엇갈린 결과로 풀이된다. 1회차 공모채는 HDC가 지급보증을 서지만 2회차는 한화에너지가 지급보증인이다. 이에 따라 공모희망금리밴드는 물론 공략 투자자층도 달라져 수요예측 날짜도 분산했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통영에코파워가 제1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와 제2회 무보증사채 증권신고서를 18일 각각 제출했다. 1회차 공모채의 모집금액은 1200억원이며 HDC가 지급보증을 섰다. 2회차 공모채는 780억원을 모집하며 지급보증인은 한화에너지다. 만기구조는 둘다 3년짜리로 이달 28일 발행된다.

HDC와 한화에너지가 통영에코파워의 주요주주에 올라 있어 지급보증을 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영에코파워 지분은 7월 15일 기준으로 HDC가 65%, 한화에너지 등 한화그룹 계열사가 35% 보유하고 있다. 모집금액도 모회사 지분에 따라 차등을 뒀다.

눈에 띄는 점은 1회차와 2회차 공모채의 신용등급이 상이하다는 것이다. 둘다 발행주체는통영에코파워이고 발행일도 28일로 같지만 지급보증인이 HDC와 한화에너지로 각각 다른 데 따른 결과다.

HDC가 지급보증을 선 1회차 공모채의 신용등급은 ‘A+ 등급 하향검토’, ‘A0/부정적’으로 스플릿(등급 불일치) 상태다. 반면 한화에너지가 지급보증인인 2회차는 ‘A+/안정적’의 신용등급을 받았다.

이에 따라 공모희망금리밴드도 달라졌다. 신용도가 좀더 낮은 1회차는 절대금리인 5.7%~6.1%로 밴드를 설정했다. 이는 민간채권평가4사가 제시한 15일 기준 A0 등급민평 3년물 금리보다 118~158bp가량 높다.

반면 2회차는 한화에너지의 3년물 개별민평금리를 기준으로 삼고 여기에 80bp를 가산해 밴드 상단으로 설정했다. 민간채권평가4사에 따르면 한화에너지 3년물 개별민평금리는 15일 4.45% 수준이다. 설령 밴드 상단에서 금리가 낙찰된다고 해도 HDC가 지급보증을 서는 1회차 금리에 못 미치는 셈이다.

통영에코파워가 이런 상황을 고려해 수요예측 날짜를 다르게 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각 회사채의 지급보증인과 함께 신용도가 다른 만큼 수요예측일을 나누고 증권신고서도 각각 제출해 미매각 리스크를 낮췄다는 의미다. 1회차 공모채는 7월 26일, 2회차는 7월 20일 수요예측을 치른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지급보증인이 둘다 A급이긴 하지만 인명재해 이후 HDC와 한화에너지를 바라보는 투자자의 시선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공모희망금리밴드는 물론 공략하는 투자자군도 다르다보니 수요예측 날짜도 다르게 배치해야 완판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신용도가 더 높은 2회차 공모채 먼저 수요예측을 치는 것도 흥행가능성을 높이려는 전략일 수 있다. 통영에코파워가 공모채 시장에 처음 데뷔하는 만큼 신용도가 좋은 채권으로 인지도를 높인 뒤 리스크가 더 큰 1회차 수요예측을 진행한다는 분석이다.

한편 통영에코파워는 1회차와 2회차 모두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를 차환하는 데 투입한다. 차환 대상 ABCP는 만기가 6~9개월인 만큼 통영에코파워가 만기구조를 장기화하는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1회차 공모채의 대표주관사는 하나증권 1곳이다. 반면 2회차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 유진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 6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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