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시총분석]박셀바이오 40%대 상승…체외진단 종목 줄하락상위 20개 업체 합산 시총 한달새 3조원 상승
임정요 기자공개 2022-07-25 08:12:51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5일 0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7월 넷째 주(18일~22일) 코스닥 제약바이오 섹터에선 박셀바이오, 네이처셀, 케어젠, 휴젤 시총이 급등했다. 박셀바이오의 경우 한주 간 45.8%의 시총상승을 보이며 제약바이오 뿐 아닌 전체 코스닥 종목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박셀바이오 주가는 연일 상승 후 22일 소폭 하락해 6만800원 종가로 마감했다.더벨이 집계한 22일 종가 기준 코스닥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상위 20개 업체(거래정지 종목 집계서 제외)의 합산 시총은 41조3631억원이었다. 전주 상위 20개 종목의 시총과 비교하면 0.2%(1171억원) 증가했다. 한달 전인 38조3977억원에선 7.7%(약 3조원) 가량 늘었다.
NK세포치료제를 연구하는 박셀바이오는 한주 새 몸값이 2900억원(45.8%) 불어나며 시총 9255억원을 기록했다. 박셀바이오는 가장 최근 진행한 IR 발표에서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Vax-NK/HCC 임상 중 11명 환자 가운데 4명(36.4%)이 완전반응률(CR)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완전반응률이란 종양이 완전히 소실되는 경우를 의미한다.
박셀바이오는 Vax-NK 임상 2a상 중간 데이터 결과를 올 3분기에 내놓을 계획이다. 이후 내년 2a상을 마치고 2b상 속개 또는 조건부 허가를 노린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주가는 6만5200원까지 올랐다가 22일 6만800원으로 하락 마감했다.
줄기세포 연구기업 네이처셀은 전주대비 20.9% 상승한 1조6473억원 시총으로 눈길을 끌었다. 네이처셀은 '아스트로스템' 파이프라인의 경증 알츠하이머 대상 임상 2b상 및 코로나19 치료제 치료제 임상1/2a상 계획을 FDA 승인(IND) 받은 상태다. 미국국립보건원(NIH)의 임상시험정보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즈(clinicaltrials.gov)'에 따르면 해당 임상시험들은 아직 환자 모집을 시작하지 않았다.
펩타이드 연구기업 케어젠도 한주 새 시총이 16.8% 상승해 1조2236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공급계약 해지 공시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15일 바디 스컬트(Body Sculpt)와 체결했던 92억원 규모의 스킨·헤어케어 제품 공급 계약(최근 매출액 대비 19.76%)을 상대방의 계약불이행으로 해지했다고 공시했다. 직후 거래일인 18일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후 다시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휴젤은 자진 상장폐지 관측이 제기되며 주가가 상승했다. 22일 종가기준 전주대비 11.3% 상승한 1조574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블룸버그통신은 CBC그룹이 휴젤의 비상장사화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BC그룹은 다이원(GS그룹, IMM인베스트먼트)과 함께 휴젤 최대주주인 아프로디테홀딩스의 공동최대주주다.
아프로디테홀딩스는 휴젤 지분 43.24%를 보유하고 있다. 자진 상폐를 위해선 95% 이상 지분을 확보해야 하며 이를 위해 시가보다 높은 가치로 나머지 지분을 매입할 가능성이 떠올랐다. 휴젤 측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13일 공시했다. 시장에선 휴젤 최대주주 측이 자진상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이 명확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20위권 밖에서 두자릿수 이상 상승률을 보인 곳은 에스티큐브(21.7%), 아이센스(14%), 유비케어(12.7%), 이지케어텍(12.1%), 엘앤케이바이오(15.2%), 인피니트헬스케어(10.3%), 피플바이오(14.7%), 엔젠바이오(15.6%), 유틸렉스(14.2%), 팬젠(11.7%)이었다.
두자릿수 이상 하락률을 보인 곳들은 중엔 코로나19 체외진단 업체들이 다수였다. 엑세스바이오(-10.2%), 수젠텍(-10.8%), 피씨엘(-13.8%), 진매트릭스(-11%)가 하락했다. 이 외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중인 비엘(옛 바이오리더스, -13.7%), 이종장기이식 개발 제넨바이오(-19.2%)도 두자릿수 낙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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