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시총분석]헬릭스미스 몸값 7500억대로…'톱20' 턱걸이1조 이상 업체 12개 불과, 한 주 만에 합산 시총 8500억 감소
심아란 기자공개 2022-07-04 08:41:05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4일 08: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6월 마지막 주(27일~7월 1일) 코스닥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상위 20위권 하한선 몸값이 7500억원대로 내려왔다. 최근 2년 사이 가장 낮은 수치다. 시총 1조원을 초과한 곳은 12개사에 그쳤으며 상위 업체들 합산 시총은 한 주 만에 850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헬릭스미스는 타사 대비 낙폭이 두드러졌지만 20위 자리는 지켰다.1일 헬릭스미스는 시총 7500억원을 기록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직전 주에 9592억원이던 점을 고려하면 21.8% 감소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을 타깃으로 개발 중인 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VM202)의 임상 3상 중간 결과 발표 일정이 미뤄진 이슈가 주가에 즉시 반영된 모습이다.
헬릭스미스는 7500억원대 몸값으로 시총 순위 20위에 안착해 눈길을 끈다. 코스닥 제약바이오 주가는 등락을 반복했으나 2020년 하반기 이후로 최소 8000억원대 이상 업체들이 상위 20위권에 이름을 올려 왔다. 올해도 상반기 내내 '톱 20' 시총 마지노선은 9000억~1조원대에서 형성된 상태였다.
지난주 상위 20개사 합산 시총은 37조4743억원으로 직전 주 대비 8457억원 가량 감소했다. 대부분 업체들이 주가 하락을 겪으면서 상위 1위~9위 업체들 사이에 순위 변동은 없었다.
시총이 1조원을 초과한 업체는 12개사에 그쳤다. 2조원 이상인 곳들은 셀트리온헬스케어(10조9918억원), 에이치엘비(3조7356억원), 셀트리온제약(2조9580억원), 알테오젠(2조4719억원) 등 4개사로 추려진다.
지난주 에이비엘바이오도 헬릭스미스와 함께 두 자릿수 주가 하락률을 기록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미국 바이오텍 콤패스 테라퓨틱스에 기술이전했던 이중항체 'ABL001'의 임상 개발이 진척되면서 마일스톤 수령 계획을 밝혔다. 이번에 600만달러(약 78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돼 연구개발 측면에서 긍정적 이슈지만 주가는 반대로 움직였다.
상위 20위권에서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달성한 업체는 오스코텍으로 나타났다. 1일 8126억원의 시총으로 장을 마쳤다. 직전 주와 비교해 7.6% 상승한 수치로 시총 순위도 23위에서 18위로 다섯 계단 올라섰다.
다만 공매도 잔액이 많은 점은 향후 주가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손꼽힌다. 오스코텍은 코스닥 제약바이오 업체 가운데 거래 정지 중인 신라젠을 제외하면 현대바이오, 셀리버리에 이어 세 번째로 공매도 잔고가 많은 상태다. 6월 29일 기준 공매도 잔고는 약 400억원으로 시총의 5.05%에 준하는 규모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