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리포트]대우건설, 영업이익 급감에도 플랜트 수주 확대 '위안'원자재값 부담에 실적 약화 불구, 수주잔고 대폭 늘어 하반기 기대
전기룡 기자공개 2022-07-29 07:17:32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8일 14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늘어난 매출 규모에도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원자재값 등이 인상돼 주택건축 현장 원가율이 상승한 영향이다. 다만 등한시됐던 플랜트 부문의 수주잔고가 늘어났다는 점은 고무적이다.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이번 상반기 4조690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4조1464억원 대비 13.1%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217억원에서 3077억원으로 27% 감소했다.
원자재값이 급속도로 올랐기 때문이다. 최근 철근 가격은 톤(t)당 110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평균가가 75만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50%가량 뛰었다. 시멘트도 같은 기간 t당 9만원대까지 올라 전년 말(7만원) 대비 30% 이상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 있었던 일회성 이익도 한 몫 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주택과 플랜트 현장에서 약 800억원 규모의 일회성 이익이 반영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이 축소되는 결과를 냈다.

다만 상반기 기준 7조7719억원의 신규 수주액을 확보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는 올해 신규 수주 목표치인 12조2000억원의 63.7%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1308억원에 머물렀던 플랜트 신규 수주액은 올해 상반기 1조1191억원까지 급증했다.
대표적으로는 국내에서 수주한 '휴켐스 여수공장 신설공사'를 비롯해 '기장 수출용신형연구로 건설공사', '울산 북항 에너지터미널 3단계 건설공사' 등이 있다. 국외에서는 '나이지리아 와리(Warri) 정유시설 긴급 보수공사'를 단독 수의계약으로 따냈다.
하반기에는 '영광낙월해상풍력사업'이나 '울산 S-Oil SHAHEEN PJ', '여수 그린집단에너지 건설공사', '부천 열병합 발전소'에서의 수주가 유력하다. 국외에서는 '이라크 알포 추가공사'와 '리비아 발전 PJ' 등의 수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플랜트는 대우건설에 있어 아픈 손가락 중 하나였다. 과거 매출비중이 36%를 웃돌았지만 KDB산업은행 체제에서 전년 말 기준 10.0%까지 축소됐다. KDB산업은행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주택부문에 무게를 뒀던 영향이다.
다만 중흥그룹 체제에서는 사정이 달라졌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이 대우건설 인수를 결정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로 회사가 지닌 토목·플랜트 역량과 해외사업 노하우가 거론됐었다.
실제 정 회장은 지난 3월 '대우건설 임직원께 드리는 글'을 통해서도 "국내외 모두 침체된 사업환경에 토목사업본부와 플랜트사업본부는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음으로써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대우건설이 원자력 분야에 집중하는 것도 동일한 맥락이다. 대우건설은 현재 체코 원전 사업에 팀코리아 일원으로 참여한 상태다. 두코바니 지역에 1000~1200MW급 원전 1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사업비 규모만 8조원에 달한다. 폴란드에서도 원전과 관련해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국제 정세 및 원자재 가격 불안정, 코로나19 재유행 등 대내외적인 변수가 많다"면서도 "검증된 사업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원가율 개선 노력과 거점국가, 경쟁 우위 전략공종을 타깃으로 한 수주 전략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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