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선임 사외이사 신설한 SKC, 사외이사 권한 강화이사회 의장 박영석 교수, 선임 사외이사 겸임…사외이사·경영진 소통 담당
김동현 기자공개 2022-08-12 07:48:42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9일 15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가 올해 이사회 내 사외이사의 권한을 강화했다. 회사는 글로벌 수준의 지배구조 혁신을 표방하며 독립성을 보장하는 이사회 운영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2분기에는 선임 사외이사직을 신설해 사외이사와 경영진의 소통 접점을 확대했다.SKC 이사회는 올해 3월 박영석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자본시장연구원장을 역임하고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로 일하는 박 의장의 재무 전문성 등을 높게 평가했다.
SKC 이사회 의장직은 그동안 SK그룹에 몸담았던 인물들이 맡았다. 박영석 교수가 이사회 의장직을 맡기 직전에는 기타비상무이사이던 장동현 SK㈜ 대표이사가 2017년부터 약 5년 동안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했다. 장 대표에 앞서서는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SKC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올해부터는 의장직을 사외이사에게 맡기며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SKC 이사회는 사내이사 1인(박원철 SKC 대표이사), 기타비상무이사 2인(이성형 SK㈜ 재무부문장·김양택 SK㈜ 첨단소재투자센터장), 사외이사 4인(박영석 교수·배종서 화진데이크로 대표·박시원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석준 ㈜LF 사외이사)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이사회 의장을 수행 중인 박영석 교수는 올해 2분기에 신설된 선임 사외이사직을 겸임하고 있다. 선임 사외이사는 사외이사가 참여하는 사외이사협의체를 주재하며 의견을 취합해 경영진이나 이사회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사외이사를 대표해 경영진과 소통한다.
이외 나머지 3인의 사외이사는 이사회 내 위원회의 위원장직도 맡고 있다. SKC 이사회는 지난해 이사회 내 위원회 3개를 신설해 각각의 전문성을 가진 사외이사를 위원장에 앉혔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인사위원회로 확대 개편했고 내부거래위원회, ESG위원회 등을 새로 만들어 감사위원회까지 총 4개의 이사회 내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경영 전략 수립의 배경이 되는 ESG위원회와 인사 후보 추천 기능을 가진 인사위원회를 제외한 나머지 2개 위원회는 사외이사로만 구성됐다. 감사위원회의 경우 국무조정실장, 미래창조과학부·기획재정부 차관 등을 역임한 이석준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특수관계인과의 거래·투자를 심의하는 내부거래위원회는 박시원 사외이사가 이끌고 있다.
배종서 사외이사는 ESG위원회와 인사위원회의 위원장을 함께 맡는 중이다. ESG위원회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을 사전에 심의하는 기구로 사외이사 4인과 박원철 사장(사내이사), 김양택 센터장(기타비상무이사)이 참여하고 있다. 기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사내이사 평가·보상 권한이 더해진 인사위원회는 배 위원장 이외에도 박시원 교수(사외이사), 이성형 부문장(기타비상무이사) 등 3인으로 구성됐다.
SKC 이사회의 앞으로 과제는 사외이사 수 및 다양성의 확대다. 현재 7명의 이사회 구성원 중 사외이사는 4명으로, 이사회에서 사외이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그러나 과거 2018년에는 총 8명의 이사회 구성원 중 사외이사가 5명으로, 그 비중이 60%를 넘은 적도 있다. SKC는 사외이사 비중 확대를 장기 과제로 삼고 그 비중을 3분의 2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재 박시원 교수 1인에 불과한 여성 사외이사도 2030년까지 최소 1인을 추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3월부터 SKC 사외이사직을 맡고 있는 박 교수는 SKC 이사회 첫 여성 사외이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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