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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 롯데케미칼 사장, 미래사업 '친환경 수소' 낙점 수소 JV 가동 준비, 신사업 돌파구 마련…현금흐름 중심 경영 유지

김동현 기자공개 2025-03-25 15:58:12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5일 10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말 롯데케미칼 총괄대표로 선임된 이영준 사장(사진)이 미래 사업의 기반이 될 신사업으로 수소를 점찍었다. 약 2년 전부터 친환경 신사업을 위해 추진한 수소 합작사(JV)의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준비를 하며 기존 사업을 대체할 사업으로 낙점했다. 현금흐름 중심 경영 전략을 올해도 이어가겠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이 사장은 25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미래 친환경 에너지 사업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울산, 대산 등의 친환경 수소 사업으로 미래 사업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석유화학 업황 불황으로 사업 경쟁력이 약화한 상황에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돌파구로 제시한 셈이다.

이 사장이 밝히 울산, 대산 등의 친환경 수소 사업은 각각 롯데SK에너루트, 롯데에어리퀴드에너하이 등이 담당한다. 두 회사 모두 롯데케미칼이 외부 사업자와 JV 형태로 출범한 회사다. 롯데SK에너루트는 롯데케미칼(45%)과 SK가스(45%), 에어리퀴드코리아(10%) 등이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롯데에어리퀴드에너하이 역시 롯데케미칼(40%)과 에어리퀴드코리아(60%)가 합작한 회사다.

롯데SK에너루트와 롯데에어리퀴드에너하이 모두 2022년 하반기 설립돼 현재 가동을 준비 중이다. 이중 올해 상업 가동을 앞둔 롯데에어리퀴드에너하이는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부지를 기반으로 부생수소를 활용한 고압 수소출하센터를 운영한다. 회사 측 추산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 생산능력(연 5500톤 이상)을 갖췄다.

올해 상반기 말, 하반기 초 상업가동에 들어감에도 롯데에어리퀴드에너하이의 올해 매출액이 300억원 이상일 것으로 내다본다. 더불어 영업이익으로 90억원을 올리며 영업이익률 30% 달성을 예상한다.

상업가동 시점을 내년으로 잡은 롯데SK에너루트는 수소연료전지 발전 사업을 담당한다.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등의 울산공장 내에 20메가와트(㎿)급 수소 발전소를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화학 계열사와 SK가스 등이 롯데SK에너루트에 부생수소를 공급한다. 롯데케미칼이 예상하는 롯데SK에너루트 예상 매출액은 400억원 이상이다.

이렇듯 준비한 친환경 수소 사업이 가동을 앞두며 이 사장은 해당 신사업을 미래 돌파구로 제시할 수 있었다. 율촌 산업단지에 구축한 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생산공장(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 인도네시아(LCI) 석유화학 단지 가동 등도 미래 사업으로 함께 언급됐다.

본궤도에 오른 신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 외에 주요 사업 목표로는 현금흐름 중심의 경영을 제시했다. 롯데케미칼은 영업적자를 낸 2022년 이후부터 현금흐름 중심의 경영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비주력, 적자 사업은 운영을 축소하거나 자산을 정리하며 사업 구조를 고부가 사업으로 전환한다. 친환경 에너지, 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도 이러한 고부가 사업 전환의 일환으로 추진한다.

이 사장은 "진행 중인 고부가 사업 구조로의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현금흐름 중심의 경영을 유지하겠다"며 "적자 사업은 과감한 운영 축소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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