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VC 돋보기]인탑스인베, 소규모 하우스 한계 VC 네트워크 활용 돌파④짧은 업력·소수인력 한계 Co-GP 펀드로 해결…Co-GP펀드, 딜·펀딩 협업 '장점'
김진현 기자공개 2022-08-17 07:19:38
[편집자주]
CVC(Corporate Venture Capital, 기업형 벤처캐피탈)는 일반 기업이 재무적·전략적 목적을 가지고 벤처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만든 벤처캐피탈(VC)을 뜻한다.최근 대기업은 물론 중견기업까지 CVC를 두고 있다. 전방위적으로 미래 먹거리 발굴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특히 정부차원에서 CVC에 대한 규제 완화에 나서면서 그 숫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이 시장에 발을 들여놓는 CVC의 전략과 투자현황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1일 14: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탑스인베스트먼트는 업력이 짧고 소규모인 하우스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벤처캐피탈(VC)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는 하우스다. 인탑스인베스트먼트 펀드를 살펴보면 유독 공동운용(Co-GP) 펀드가 많은 이유기도 하다.인탑스인베스트먼트는 일부 프로젝트 펀드를 제외하고 대부분 펀드를 Co-GP 형태로 결성해 운용 중이다. 일반적으로 소규모 하우스일 수록 Co-GP펀드가 많다.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펀딩이 수월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기본적으로 두개의 하우스가 각각 나눠 자금을 모집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인탑스는 초기에는 펀드 결성금 대부분을 직접 출자하면서 인탑스인베스트먼트를 지원했으나 점차 출자 규모를 줄여가고 있다. 활용할 수 있는 현금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Co-GP를 통해 외부 펀딩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또 공동운용 펀드를 통해 투자하면서 개별 투자 기업에 대한 위험 노출을 분산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Co-GP 형태로 펀드를 운용하면 운용 보수나 성과 보수 등을 나눠야 한다는 단점도 있다. 인탑스는 Co-GP 펀드 운용이 단점보다 장점이 많다고 판단했다. 인탑스가 인탑스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한 배경 자체가 자금 운용을 통한 수익 창출보다는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는 신사업 발굴 목적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인탑스는 인탑스인베스트먼트 설립 전부터 여러 제조업 기반 기업들과 함께 공동 출자자로 벤처조합에 출자하면서 투자활동을 펼쳐왔다. 투자 기업 가운데 성장성이 유망한 기업을 찾아 인수·합병(M&A)을 타진하기 위해서였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부터 인탑스 등 제조업 기반 기업들이 사업 다각화를 위해 벤처조합이나 사모펀드(PEF) 출자를 통해 신사업을 찾으려는 노력을 했었다"며 "그 중에서 괜찮다고 판단되는 기업이 나타나면 직접 인수해 타 출자자들에게 성과를 나눠주는 방식으로 펀드 운용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인탑스도 VC 설립 전까진 유사한 전략을 수행해오다 VC 설립과 직접 투자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인탑스인베스트먼트는 그간 IBK기업은행, IBK캐피탈, 원익투자파트너스, 인라이트벤처스 등과 함께 펀드를 결성해 운용하면서 투자활동을 펼쳐왔다. 여러 VC들과 협업을 통해 출자사업에 도전해 펀드 결성 자금을 따내거나 함께 딜을 발굴하면서 꾸준히 몸집을 불렸다.
인탑스인베스트먼트는 이 외에도 인탑스의 자체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페이퍼 프로그램' 파트너사들과의 교류를 통해서도 투자 기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인탑스는 페이퍼 프로그램을 통해 엑셀러레이터인 퓨처플레이,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스파크랩스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또 VC 중에선 동문파트너스, 대덕벤처파트너스 등과도 협업을 하고 있다.
인탑스인베스트먼트가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하는 데에에는 개별 투자 대상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가 어느정도 리스크를 떠안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어느정도 검증된 딜에 투자하면서 위험을 줄이려는 목적이다.
페이퍼프로그램이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액셀러레이터들은 시장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면서 시드 투자를 지원하는 이름난 엑셀러레이터들이다. 이들 액셀러레이터가 투자했다는 건 어느정도 성장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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