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 부동산펀드 리그테이블]이지스운용 1위 수성…삼성SRA·마스턴 맹추격운용사 설정액, 선두권 숨고르기에 후발주자 약진
조영진 기자공개 2022-08-19 08:40:48
설정액 증가로는 삼성SRA자산운용과 마스턴투자운용의 약진도 돋보였다. 삼성SRA운용은 블라인드펀드 부문에서, 마스턴운용은 실물자산 부문에서 설정액을 크게 늘리는 모습을 제각기 연출했다.
◇업계 맏형 이지스, 왕좌 지키며 외형 확장 숨고르기
17일 더벨이 집계한 부동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이지스운용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부동산 투자자산 운용규모 1위를 차지했다. 총 설정액은 18조6102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6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말 운용규모가 18조2490억원임을 감안할 때 증가폭은 다소 미미한 수준이다.
그간 이지스운용은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해왔다. 2020년 말 15조7400억원이던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상반기 말 16조9100억원으로, 지난 연말에는 18조2500억원까지 치솟았다.
이지스운용의 설정액 규모는 여전히 압도적인 수준이다. 업계 2위부터 4위인 미래에셋운용(8조4314억원), 삼성SRA자산운용(7조7344억원), 마스턴투자운용(6조8961억원) 설정액을 모두 합쳐야만 이지스운용 수탁고를 넘어설 수 있다.
이지스운용은 올해 상반기 비교적 작은 규모의 딜을 여럿 소화해냈다. 블라인드펀드로는 지난 6월 이지스부동산론 1·2호를 각각 2211억원 규모로 설정했다.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웨스트게이트타워에 사모대출을 제공하는 PDF 펀드로 만기는 모두 7년이다. 이외에도 이지스랜드플랫폼 1·2호를 각각 1000억원 규모로 결성해 ‘타임워크 신도림’에 투자했다. 만기는 웨스트게이트타워 건과 동일한 7년이다.
실물부동산 부문에서는 해외로 눈을 돌렸다. 이지스운용은 올해 상반기 ‘이지스US Core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458호’를 통해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본 캠퍼스 ‘어바나 샴페인’의 학생주거시설을 인수했다. 매매가는 1521억원이다.

◇삼성SRA 블라인드 펀드·마스턴 오피스 투자 증가세 ‘발군’
이지스운용에 이어 가장 괄목할 만한 투자 행보를 보인 운용사 중 한 곳은 삼성SRA자산운용이다. 올해 상반기 삼성SRA운용의 설정액은 7조7344억원으로 지난해 말 6조4301억원에서 1조원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 말 부동산펀드 설정액 상위 10개사 중 삼성SRA와 마스턴만이 6개월 만에 조 단위 성장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삼성SRA운용은 블라인드펀드 부문에 힘을 실었다. 지난 3월엔 물류블라인드 1·2호로 각각 2500억원의 약정액을 결성했고, 4월엔 해외부동산 사모대출 목적으로 GDF 1·2호를 설정해 각각 4000억원을 모집했다. 아울러 6월엔 1조원 규모의 ‘국내PF대출’, ‘국내실물담보대출’, ‘GSF’ 등을 설정하며 6조원을 추가했다.
마스턴운용의 행보도 눈에 띄었다. 마스턴운용의 올해 상반기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6조8961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1조4499억원 증가했다. 마스턴운용은 이 기간 블라인드 펀드의 신규 설정 없이 실물부동산 투자로만 설정액을 크게 확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하우스는 올해 상반기 실물자산 세 개를 인수하는 데 1조4800억원을 투입했다. ‘마스턴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50호’를 통해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오피스 ‘판교알파리움’을 1조221억원에 인수했고, 같은 곳에 자리한 오피스 M타워도 2700억원을 들여 매입했다. ‘마스턴제164호일반사모부동산투자회사’로는 서울시 중구의 오피스 ‘순화타워’를 이지스로부터 1880억원에 사들였다.
한편 미래에셋운용은 올해 상반기 업계 2위에 올랐지만, 설정액 변화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미래에셋운용의 설정액은 지난해 말 8조3612억원이었는데, 올해 상반기 8조4314억원으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말 부동산펀드 리그테이블 4위에 오른 하나대체투자운용은 올해 상반기 마스턴운용에 자리를 내주며 5위로 밀려났다. 설정액 규모는 지난해 말 대비 500억원가량 증가한 5조5228억원이다.
6위권부터는 KB자산운용과 신한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 베스타스자산운용 등이 자리했다. 지난해 말 리그테이블에 이름을 올린 메리츠대체투자운용 대신 신한자산운용이 새롭게 얼굴을 내밀었다. 설정액 규모는 약 4조7802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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