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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절차 밟는 홈플러스]김광일 MBK 부회장 "전단채 내용 파악 아직"[현장줌人]전단채 관여한 바 없다는 입장은 고수, “궁극적 채권자로 전액 원금 변제 계획”

김혜중 기자공개 2025-03-14 16:22:13

[편집자주]

'메가푸드마켓' 전환을 통해 반등을 도모하고 있던 홈플러스가 결국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영업실적 부진이 장기화 되는 가운데 중단기적으로 재무 구조 개선 여력이 크지 않아 신용평가사로부터 등급이 하향 조정된 것이 트리거로 작용했다. 금융 구조 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지만 고객들에게 브랜드 신뢰도 타격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더벨은 홈플러스의 영업 현황과 재무 상황, 향후 대응 전략에 대해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4일 13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홈플러스 ABSTB의 상거래채권 분류 여부에 대한 논의가 떠오르는 가운데 홈플러스는 아직까지 전자단기사채와 관련된 정확한 내용이 파악되지 않았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증권사의 채권 유동화 과정 속 홈플러스가 관여한 바 없다는 입장은 분명히 했다. 다만 궁극적으로 홈플러스 채권자에 해당되는 만큼 전액 원금 변제를 강조했다.

14일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사진)은 홈플러스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회생 상거래채권의 법적 지위는 금융채권과 같으니 ABSTB를 포함한 금융채권도 상환해야하지 않겠냐”는 더벨 기자의 질문에 대해 “매입채무 유동화에 대한 내용은 채권신고 이후에 파악이 가능한데, 안타깝게도 회사 입장에서는 정확히 내용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구매전용카드로 구매했고 이에 대해 증권사가 채권을 매입해 유동화한 것이기에 구매 이후 과정에 대해서는 관여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분들(ABSTB 투자자)도 궁극적으로는 홈플러스 채권자에 해당하기에 전액 원금 변제 될 수 있도록 행동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ABSTB를 상거래채권으로 분류해야 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추후에 법원이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측에 따르면 2025년 4월과 5월에 걸쳐 채권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4월 초까지 관리인이 채권자 목록을 제출, 중하순까지 누락된 채권자들의 신고가 이어지고 5월 초에는 해당 신고에 대한 시부인표 제출을 거쳐 절차가 마무리된다. 해당 절차가 끝나고 나서야 ABSTB 투자자에 대한 정확한 규모 및 정보가 수집될 전망이다.

홈플러스가 모든 채권에 대한 변제 의지는 드러냈지만 금융채권의 경우 상거래채권보다 후순위로 지급하고 있기에, 향후 ASBTB 투자자들과 홈플러스 사이의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는 판매할 물품을 매입하는 과정 속 구매전용카드로 결제하고, 이를 카드사가 선결제하면 홈플러스는 추후 이자와 함께 갚는다. 이 과정에서 증권사는 카드사들에 발생한 카드대금채권을 기초로 ABSTB를 발행해 개인에게 판매했다. 다만 홈플러스는 이를 금융부채로 분류, 회생 절차에 접어들면서 금융채권은 동결된 상태다. 현재 ABSTB 미상환 잔액은 4019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법원은 현재 상거래채권 범위를 일반적 거래에서 생기는 채권, 가맹점과 급여 관련 채권 등으로만 나열하고 있기에 지금까지의 판단만으로는 해당 유동화 증권은 금융채권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다만 해당 유동화 증권의 기초 자산이 결국 납품업체 물품 구매 대금이기에 이를 상거래채권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만일 상거래채권으로 분류될 경우 4000억원 가량의 추가 지출이 발생할 수 있다.

김 부회장은 추가로 “회생신청 이후부터는 저희가 주도적으로 효율화하거나 구조조정할 수 있는게 없다”며 “회생 절차는 채권자와 채무자 회사랑 법원이 함께 협의해서 미래의 그림을 그리는 과정으로, 상거래 채권 포함 금융채권자, 유동화채권까지 포함해 모두가 변제 받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다만 이 과정 속 기업체에 부담을 전가한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상거래채권 역시 소상공인과 영세업체 먼저 지급하면서 대기업의 회생 상거래 채권은 6월에나 지급될 예정이다. 지급이 되더라도 채무 연장 기간의 이자 등이 지급될 가능성도 낮다. MBK파트너스 측의 사재 출연 등 외부 자금 조달에 대해서도 답변을 피했다.

구체적인 회생 채권 규모나 상거래채권의 규모를 공개하는 건 어렵다는 입장도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매일 회생채권, 공익채권은 물론 정상채권까지 동시에 다 지급되고 있어 수시로 변동되고 있다”며 “현재는 긴급한 자료 제출 요청들이 많아 채권 규모라는 부분을 산출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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