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원, 예수금 유출로 체감한 가상자산 겨울 약세장에 고객 이탈하며 부채 1400억원 감소…코인 평가가치 하락으로 자산도 줄어
노윤주 기자공개 2022-08-22 11:28:46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8일 13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인원이 가상자산 약세장 여파에 따른 고객 자금 이탈을 막지 못했다. 고객예치금이 포함돼 있는 부채 금액이 1분기보다 35% 이상 줄어들었다.2분기 매출은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으나 환입된 충당부채덕에 100억원대 순이익을 올렸다. 코인원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예상된 실적 악화이며 개발자 채용을 통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고객 이탈로 영업실적 부진…충당부채 환급받아 순이익은 150억원 기록
컴투스홀딩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인원 매출은 224억4532만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동안 101억원의 매출을 추가로 올렸다.
1분기 7억원에 불과했던 순이익은 149억원을 기록하면서 3개월 사이 141억원 넘게 증가했다. 대부분 영업외 수익이다. 기타충당부채 일부가 환급반영되면서 순이익에 반영됐다. 지난해 말 기준 코인원의 기타충당부채는 428억원이다.
매출은 1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평이했으나 고객 이탈은 악화됐다. 가상자산거래소는 고객이 맡긴 예치금을 예수부채로 처리한다. 올해 상반기 코인원 자산총액은 4002억원, 부채총액은 2452억원이다. 1분기보다 부채가 1404억원이나 줄어들었다.
부채에서 순이익으로 전환된 충당부채를 감안하더라도 상당금액의 회원예치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부채에 대한 세부항목은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회원예치금 증감폭은 알기 힘들지만 지난해 말 기준 코인원 부채합계 중 75%가 고객예치금이었다.
코인원 관계자는 "가상자산 시장 침체로 매출 증대가 더디고 자산이 줄어들었다"며 "약세장에서 거래소가 자체 보유하고 있는 일부 가상자산의 가치도 덩달아 하락하면서 자산총액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약세장 예상한 코인원…장세불구 적극적 채용 지속한다
코인원은 실적과 무관하게 적극적인 채용을 이어가면서 내실을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가상자산 활황이 다시 찾아왔을 때 효과를 배로 누리겠다는 전략이다. 해외 가상자산거래소들이 최근들어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부터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인적 인프라에 지속 투자해야 한다"는 기조를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말 기준 코인원 조직 규모는 전년도 대비 71.6% 증가했다. 코인원은 대규모 인력채용을 예고하면서 올해 초 수용 가능 인력이 2배 많은 여의도 신사옥으로 회사를 이전했다. 이후 상반기에만 경력직 공개채용, 개발자 집중채용 등 두 차례 공채를 진행했다. 특히 개발자 집중채용에서는 경험히 풍부한 시니어 인력을 다수 확보했다.
조직규모가 커지면서 HR에도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코인원은 사내문화 담당 부서를 신설하고 관련 인력을 추가 채용했다.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코인원만의 조직 문화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자금세탁방지(AML) 부서에서 운영하던 준법감시(컴플라이언스) 업무도 별도 부서로 분리했다. 내부 통제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코인원 측은 "기업 규모가 커지는 만큼 이에 맞는 조직 소통 문화와 탄탄한 내부통제 체제도 갖춰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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