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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적자 축소' 코인원, 점유율 확대 속도 더하기코인 가격 널뛰며 매출 2배 성장…채용 늘린 탓 흑자전환은 실패

노윤주 기자공개 2025-04-16 10:38:35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5일 16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인원이 지난해 가상자산 시장 호황으로 매출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서비스 개선을 위한 개발 인력 대규모 채용을 진행했고 직원 복지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지표는 긍정적이다. 적자폭을 크게 줄였고 고객 예치금과 자체 보유 가상자산도 늘었다. 이에 코인원은 올해 카카오뱅크 제휴 마케팅을 늘려 점유율 추가 확보를 노린다.

15일 코인원이 공시한 2024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코인원은 매출 4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96%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흑자전환에는 실패했다. 61억원의 영업손실이 났다. 매출이 상승하면서 손실폭이 감소하긴 했다. 2023년 영업적자 235억원과 비교해 174억원가량 줄였다.

코인원은 지난해 적자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비용 지출을 늘렸다. 2024년 영업비용은 전년 대비 9.1% 늘어난 502억원이었다. 이 중 급여가 189억원으로 17.8%나 늘어났다. 두자릿수 채용을 이어가면서 구성원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복리후생비도 27억원으로 5% 늘렸다. 코인원은 장기적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인재 확보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3월과 12월 두 차례나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도 했다. 우수 인력 확보, 기존 임직원 동기부여를 위한 결정이다.

가상자산 시장 호황에 힘입어 고객 예치금(예수부채)과 자체 보유 가상자산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예수부채는 2444억원으로 두배나 증가했다. 회사 소유 가상자산 평가액은 485억원으로 전년 말(233억원) 대비 108.3% 증가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기존 보유 가상자산의 시세 상승도 한몫했지만 스테이블 코인 테더(USDT) 개수가 495만2857개까지 불어났다.

가상자산이 불어나면서 코인원은 208억원의 가상자산평가이익을 올렸다. 이는 당기순이익 개선에 기여했고 코인원은 지난해 15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023년에는 67억원의 적자를 내는 데 그쳤었다.

매출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올해 흑자전환을 시도해 볼만 하다. 하지만 문제는 가상자산 시장이 2분기 들어 보합세에 진입했다는 점이다. 거래 수수료가 주 수익원인 가상자산거래소는 시장 변동성이 클 때 매출을 확대할 수 있다. 가격 변동이 크지 않을 땐 고객의 거래 빈도수도 줄어들어 수익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안정적으로 매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공고한 점유율이 필요하다. 코인원은 한 때 1%까지 시장 점유율이 밀린 바 있다. 최근에는 전환지원금, 일부 종목 거래수수료 무료 등 공격적인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3%까지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당분간 이벤트를 계속하면서 두자릿수를 노려본다는 계획이다. 업계에는 성공사례도 있다. 빗썸은 시장 점유율이 한자릿수까지 밀리자 수수료 무료, 인센티브 지급 등 파격 정책을 이어가며 2023년 149억원의 영업적자를 봤다. 하지만 이를 바탕으로 점유율을 30%대까지 회복하면서 올해 130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1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코인원 관계자는 "올해 제휴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 개선을 빠르게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거래소 중 유일하게 제공 중인 커뮤니티 서비스를 기반으로 ‘소셜 트레이딩 플랫폼’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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