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의 새판짜기]'음악회사' 거듭난 드림어스, 손익개선·주가부양책 '고심'⑤이헌 MD 이사회 투입, 음원 유통 확대 '목표'
노윤주 기자공개 2025-04-15 09:47:22
[편집자주]
주주총회 시즌 마무리와 함께 SK스퀘어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이사회 구성이 전면 새롭게 변했다. SK스퀘어 투자 담당 임원들은 각자 맡은 ICT 자회사 이사회에 참여했다. 일부 계열사에는 스퀘어 임원이 직접 대표이사로 투입됐다. 변화의 속도를 그만큼 높이는 모양새다. 자회사 이사회에 참여 중인 SK스퀘어 임원 변동을 통해 매각, IPO, 리밸런싱 등 포트폴리오 관리 전략의 변화 양상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1일 16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드림어스컴퍼니도 SK스퀘어의 '포트폴리오 손익구조 개선' 프로젝트를 착실히 수행하고 있다. 음악 플랫폼 '플로(FLO)'에 주력하기 위해 비핵심 사업을 정리했다. IP와 음원·음반 유통권 추가 확보에 리소스를 집중해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관리를 전담하는 임원은 이헌 SK스퀘어 MD다. 올해 주주총회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큰 틀에서의 드림어스컴퍼니 관리 전략은 다른 포트폴리오들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상장사인 드림어스컴퍼니는 '주가 부양'이라는 과제도 함께 안고 있다. 이에 SK스퀘어와 드림어스컴퍼니 모두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B2B사업·아이리버 정리 완료…이사회 구성도 변화
SK스퀘어는 드림어스컴퍼니의 최대주주다. 38.6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대주주는 23.49%를 갖고 있는 신한벤처투자(네오스페스), 3대주주는 13.36%를 가진 SM엔터테인먼트다.
이에 드림어스컴퍼니는 SK스퀘어의 기조를 따라 전반적인 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 축소를 감수하더라도 영업적자를 줄이는 게 최우선 목표다.
드림어스컴퍼니는 계속해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024년 연결 매출은 2251억원이다. 전년 대비 1.7% 줄어들었다. 영업손실은 32억원을 기록했다. 큰 수치는 아니지만 전년 33억원 대비 1억원(3%) 정도 축소했다.
손익개선을 위해 저수익 사업부 정리에도 속도를 냈다. 지난해 우선 B2B 사업인 스튜디오 돌핀을 청산했다. 오디오 콘텐츠 자체 제작과 콘텐츠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2021년 인수했던 기업이지만 3년만에 해산 수순을 밟았다.
'아이리버' 브랜드로 소형 가전 사업을 운영하던 디바이스 부문은 부동산 기업 미왕에 매각했다. 매각가는 50억원이다. 2023년 기준 아이리버가 드림어스컴퍼니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3억원(15.3%) 수준이었다.

올해 드림어스컴퍼니를 담당하는 SK스퀘어 측 임원에도 변동이 있었다. 지난해까지는 박태영 전 MD가 드림어스컴퍼니 이사회에 참여해왔다. 하지만 박 전 MD가 지난해 12월부로 원스토어 대표이사로 전출되면서 자연스럽게 드림어스컴퍼니 이사회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에 3월 드림어스컴퍼니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헌 MD를 새로운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이헌 MD는 올해들어 주요 포트폴리오 이사회 참여가 늘었다. 티맵모빌리티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고 3월에는 콘텐츠웨이브 대표이사로 선임돼 겸직하기로 결정했다. 모두 밸류업에 집중하고 있는 곳들이다. 이에 드림어스컴퍼니 밸류업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사내이사 구성에도 변화가 있었다. 유대원 플로사업 테크본부장이 이사회에서 빠지고 김진수 재무본부장이 새롭게 등기임원으로 합류했다. CFO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음원·음반 유통 점유율 소폭 확대…매출 성장 도모
저수익 사업부를 정리하며 비용을 줄인 현시점에서 남은 건 매출 확대다.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플로의 점유율 확대는 당분간 어려워 보인다. 유튜브 뮤직의 공세로 인해 멜론, 지니뮤직 등 타 국산 음원 플랫폼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음원, 음반 유통에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지난해 기준 음원시장 유통 점유율에서 소폭 상승이 있었다. 2023년 5위까지 밀렸지만 작년에는 워너뮤직을 제치고 점유율 8.2%로 4위로 올라섰다.
앨범 유통 점유율은 3위 자리를 지켰다. 순위 변동은 없지만 점유율이 전년 14.9%에서 16%로 올랐다. 3대주주인 SM엔터테인먼트 출신의 아이돌들이 신생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면서 드림어스컴퍼니와 계약을 체결한 덕이 컸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손익구조 개선 외에도 주가 부양이라는 숙제를 추가로 갖고 있다. 주가는 지속적인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2월에는 최고 4900원까지 올랐으나 지난해 3월 3000원까지 하락했다. 작년말 2000원대에서도 밀리면서 10일 종가는 1519원을 기록했다.
2024년 말 기준 드림어스컴퍼니의 순자산가치는 1467억원이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1106억원에 불과하다. 작년 3분기 기준 순자산가치는 1629억원, 시가총액은 1259억원이었다. 순자산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 괴리가 계속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드림어스컴퍼니는 주주 환원 정책을 적극 고민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자본준비금 5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했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이 재원을 배당으로 사용하거나 자사주 매입에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드림어스컴퍼니 관계자는 "올해 뮤직-엔터 사업의 사업 구조개선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이를 위해 유통 기획사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매출 확대와 동시에 판관비를 절감해 손익개선을 이루겠다"라고 말했다.
저수익 사업부를 정리하며 비용을 줄인 현시점에서 남은 건 매출 확대다.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플로의 점유율 확대는 당분간 어려워 보인다. 유튜브 뮤직의 공세로 인해 멜론, 지니뮤직 등 타 국산 음원 플랫폼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음원, 음반 유통에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지난해 기준 음원시장 유통 점유율에서 소폭 상승이 있었다. 2023년 5위까지 밀렸지만 작년에는 워너뮤직을 제치고 점유율 8.2%로 4위로 올라섰다.
앨범 유통 점유율은 3위 자리를 지켰다. 순위 변동은 없지만 점유율이 전년 14.9%에서 16%로 올랐다. 3대주주인 SM엔터테인먼트 출신의 아이돌들이 신생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면서 드림어스컴퍼니와 계약을 체결한 덕이 컸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손익구조 개선 외에도 주가 부양이라는 숙제를 추가로 갖고 있다. 주가는 지속적인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2월에는 최고 4900원까지 올랐으나 지난해 3월 3000원까지 하락했다. 작년말 2000원대에서도 밀리면서 10일 종가는 1519원을 기록했다.
2024년 말 기준 드림어스컴퍼니의 순자산가치는 1467억원이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1106억원에 불과하다. 작년 3분기 기준 순자산가치는 1629억원, 시가총액은 1259억원이었다. 순자산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 괴리가 계속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드림어스컴퍼니는 주주 환원 정책을 적극 고민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자본준비금 5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했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이 재원을 배당으로 사용하거나 자사주 매입에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드림어스컴퍼니 관계자는 "올해 뮤직-엔터 사업의 사업 구조개선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이를 위해 유통 기획사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매출 확대와 동시에 판관비를 절감해 손익개선을 이루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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