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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실적 기록한 알피바이오, '상장 밸류' 높였다 최대 1017억 도전, 공모 물량 20% 확대…실적 유지 여부 '관건'

심아란 기자공개 2022-08-24 08:35:08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3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질캡슐 제조업체 알피바이오가 상장(IPO) 밸류를 상향조정했다. 올해 상반기 기록한 역대 최대 실적을 몸값에 반영했다. 실적 규모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설득하는 것이 IR의 핵심 과제로 지목된다.

알피바이오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상장 밸류는 1017억원으로 책정했다.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 청구서에 써낸 가격보다 42% 상향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 63억원을 연간수치로 환산해 상장 밸류에 반영했다. 실제 순이익은 60억원이지만 현금유출 없는 회계상 비용인 파생상품평가손실 3억원을 더했다.

올해 당기순이익 예상치인 126억원에 비교기업(서흥, 노바렉스, 콜마비앤에이치)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인 11.19배를 적용했다. 이에 따라 알피바이오의 적정 가치는 1410억원으로 계산된다. 할인율을 적용해 시장에 제시한 밸류는 최대 1161억원이다.


보통주 기준 상장 몸값은 782억~1017억원이다. 거래소 예비심사 청구서에는 최대 716억원을 적어냈으나 실제로는 42% 높인 셈이다. 공모 물량도 기존 목표치보다 20% 늘렸다. 역대 최대 실적인 올해 반기 순이익을 반영해 공모 물량과 기대 가격을 높인 만큼 앞으로 수익성 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알피바이오 관계자는 "상장 준비 초기에 코로나 영향을 받으면서 이익이 증가했으나 현재는 수주 등을 감안했을 때 정상궤도에 올라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매출 증대가 기대돼 공모 금액을 늘리고 몸값도 높였다"라고 말했다.

알피바이오는 팬데믹 이후 국내서 감기약과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커지면서 성장 모멘텀을 찾았다. 국내 연질캡슐 제형 감기약의 약 80%를 공급하고 있다. 2019년에는 건강기능식품 전용 공장을 완공해 시장 수요에 대응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81억원, 6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146%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6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실적인 38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알피바이오는 40년간 연질캡슐 제조 기술력과 사업 노하우를 쌓았다. 1983년 대웅제약이 글로벌 연질캡슐 업체 알피쉐러(R.P.Scherer)와 동등 비율로 합작해 설립한 알피쉐러코리아(R.P Scherer Korea)가 모태다. 1999년에 알피쉐러가 보유하던 지분을 대웅제약이 모두 인수하면서 합작 관계가 정리됐다.

당시 지분 인수를 주도했던 인물이 대웅제약 창업주의 차남 윤재훈 알피바이오 대표이사다. 알피쉐러코리아는 대웅제약그룹 내 계열사와의 흡수합병 및 사명변경 등을 거쳤다. 2015년 윤 대표가 대웅제약이 보유하던 지분을 사들이며 관계를 정리하고 이듬해 인적분할해 알피바이오를 세웠다. 현재 윤 대표가 보유한 알피바이오 지분은 61.13%로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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