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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드러난 컴투버스, 차별점은 '협업으로 채운 콘텐츠' 지난해 위지윅스튜디오 인수 이어 KT·SK네트웍스 등 제휴로 콘텐츠 공급

황원지 기자공개 2022-08-26 10:57:38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5일 16: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컴투스가 자체 메타버스 ‘컴투버스’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단순한 가상공간 제공을 넘어 내부에서 경제활동이 일어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컴투스는 금융, 영화, 의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수수료 수익을 올린다. 2024년 1분기 중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

타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메타버스 내 콘텐츠를 채워 차별화하는 전략을 쓴다. 지난해 위지윅스튜디오 인수로 래몽래인, 메리크리스마스 등 콘텐츠 제작사들을 확보했다. 여기에 이어 위지윅스튜디오와 함께 설립한 조인트벤터 ‘컴투버스’에 400억원 규모의 투자 파트너십을 구축해 생태계를 확장한다.

◇'경제활동이 가능한' 메타버스 목표... 수수료 수익 기대

홍승준 컴투버스 개발본부장은 25일 여의도에서 열린 컴투버스 미디어간담회에서 “저희가 생각한 메타버스의 핵심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그 속에서 경제 활동이 가능한 3D 가상 공간을 만드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25일 컴투버스 미디어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는 이경일 컴투버스 대표이사

컴투버스는 총 9개의 아일랜드로 구성된다. 컴투버스 내 토지의 기본 구성 단위는 셀이다. 100개의 셀이 모여 하나의 블록이 되고, 다시 900개의 블록이 모여 하나의 아일랜드를 이룬다. 아일랜드 하나의 크기는 약 축구장 3200개의 규모다.

구성은 작년과 비교해 다소 수정됐다. 하나의 아일랜드 안에 오피스, 엔터테인먼트, 의료 등 여러가지 서비스가 한번에 들어간다. 오피스 월드, 커머셜 월드, 테마파크 월드 등으로 이뤄졌던 기존 구상에서 바뀌었다. 이동거리와 편의성 등을 고려해 수정을 진행했다.

홍 본부장은 “어느 아일랜드, 어느 기업 근처에 있는지에 따라 부동산의 가격 차이가 존재할 것”이라며 “선도적으로 참여하는 기업이 베네핏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요 수익모델은 수수료다. 당장 기대할 수 있는 건 가상토지 판매 수익이다. 컴투버스 안에서 가상토지를 구매하면 각 기업별 사무실을 구축할 수 있는 프라이빗 영역을 확보할 수 있는데, 컴투스는 이 판매수익을 가져간다. 가상토지의 경우 2023년 2분기부터 기업, 크리에이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분양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서비스 수익, 수수료 수익 등이 기대된다. 화상통화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컴투버스 거리에서 광고를 진행할 경우 서비스 수익이 난다. 이외에도 메인넷 엑스플라를 통해 구현될 토크노믹스를 이용할 경우 수수료 수익이 발생한다. 컴투버스 내 상품 및 서비스 결제 수수료, 토큰과 관련된 환전 수수료, NFT 거래 수수료 등이 예상된다.

◇치열한 토종 메타버스 경쟁... 차별점은 제휴로 확보한 다양한 '콘텐츠'

현재 국내 메타버스 간 경쟁은 치열하다. 네이버의 ‘제페토’가 선두를 달리고 있고 아프리카TV가 ‘프리블록스’를 출시했다. 또한 SKT는 지난해 ‘이프랜드’를 내놓은 데 이어 올해 ‘아이버스’라는 새로운 메타버스를 개발하고 있다.

컴투버스만의 차별화 무기는 타 기업과의 협업이다. 메타버스 시장에서 승패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은 이용자 수다. 기존 이용자가 많을수록 추가 유입도 더 많아지는 선순환 구조가 생기기 때문이다. 컴투스는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컴투버스 내에서 영화, 게임, 의료, 금융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전략을 쓴다.

지난해 인수한 위지윅스튜디오가 콘텐츠 밸류체인의 핵심이다.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을 제작한 래몽래인, 넷프릭스 드라마 ‘블랙의 신부’를 만든 이미지나인컴즈, 영화 ‘승리호’를 제작한 메리크리스마스 등이 위지윅스튜디오 산하에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 초 인수한 웹소설·웹툰 플랫폼 엠스토리허브 등이 콘텐츠 공급을 맡고 있다.

조인트벤처 ‘컴투버스’를 중심으로 그룹 계열사 바깥과도 협업을 이어간다. 컴투스는 지난 4월 위지윅스튜디오·엔피와 함께 조인트벤처 컴투버스를 설립했다. 이어 국내 대기업들과 생태계 공동 개발을 위해 약 400억원 규모의 투자 파트너십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SK네트웍스와 MOU(양해각서)를 맺고 4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날 컴투버스는 새로운 협업 기업들을 공개했다. 컴투버스는 기존에 SK네트웍스, 하나금융그룹, 교원그룹, 교보문고, 한미헬스케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마이뮤직테이스트, 영실업, 닥터나우, 푸르테크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공개한 바 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는 신규 파트너사로 KT가 합류했다고 밝혔다.

이경일 컴투버스 대표는 투자와 관련해 “올해는 국내기업 대상으로 투자 및 협업을 논의했고, 현재 논의가 거의 끝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부터는 해외기업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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