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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실적 분석]‘수익원 다변화’ 푸른파트너스, 불황에도 흑자영업손실 불구 자회사 푸른인베 성과에 순익 11억

황원지 기자공개 2024-09-04 08:05:18

이 기사는 2024년 08월 30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이 불황에도 수익원을 다변화해둔 덕분에 순이익을 냈다. 부동산 경기 악화에 신규 펀딩을 거의 중단하면서 영업손실을 봤지만, 비상장 투자 전문인 푸른인베스트먼트가 흑자전환하면서 순이익을 냈다. 수년 전부터 수익원을 다변화해둔 주신홍 대표의 계획이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 11억원, 영업손실 5억원, 순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성장한 배경엔 푸른인베스트먼트가 있다.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은 2021년 8월 내부 PE사업부문(PE운용실)을 물적분할해 푸른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푸른인베스트먼트는 이듬해 신기술사업금융업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재작년부터 빠르게 비상장 투자를 늘렸다.

올 상반기부터 투자분에 대한 엑시트를 시작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푸른인베스트먼트는 작년 3월 ‘푸른폴스타 글로벌브랜드 유니콘 신기술투자조합’을 통해 에이피알에 투자했다. 올해 2월 에이피알이 상장하면서 내부수익률(IRR) 231.1%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5월에도 투자했던 보안팹리스 전문업체 아이씨티케이가 상장하면서 IRR 425.4%를 기록했다.

푸른인베스트먼트의 순이익이 연결기준으로 계상되면서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의 순이익이 반등했다. 푸른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상반기 매출 32억원, 영업이익 16억원, 순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부분이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의 영업외수익 중 지분법이익 16억원으로 잡혔다.

부동산 업황이 악화되면서 신규 투자를 거의 중단한 영향으로 펀드운용보수는 줄어들었다.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 펀드운용보수는 7억원으로 전년 동기(11억원) 대비 4억원 감소했다. 투자일임보수도 마찬가지로 작년 상반기 1억60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4000만원으로 줄어들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대출주선 수수료도 줄었다.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신규 펀드를 줄이는 대신 대출주선업무를 강화해 수수료 수익을 키웠다. 대출주선이란 PF나 브릿지 대출 등에서 대주와 차주를 연결해주는 업무를 말한다. 업계 네트워크가 튼튼한 부동산운용사들이 펀드운용보수 외에 부가적인 수익을 올릴 때 활용했다.

지난 1년간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의 대출주선 수수료는 약 10억원 내외였으나 올해 상반기 4000만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7월 중 진행한 1건의 대출주선 수수료를 추가하면 현재까지 약 1억30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출주선으로 올린 수수료는 수수료수익 중 기타항목에 반영된다.

부동산 경기가 악화된 가운데 수익원 다변화 전략이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올해 상반기에는 부동산 PF문제로 신규 딜이 많지 않았다. 투자할 만한 우량한 딜도 거의 없어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작년부터 신규 부동산 사모대출펀드(PDF) 설정을 이전보다 줄이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감수해야 할 위험 대비 수익률이 좋지 않다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년부터 증시가 반등하면서 올해 상반기에는 비상장 투자가 활성화됐다. 시중금리가 고점에 비해 떨어지면서 투자유치도 활발해졌고, 투자를 원하는 기관자금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푸른인베스트먼트는 작년 시장이 얼어붙었을 때 낮은 가격에 미리 비상장 투자를 진행해둔 덕분에 올 상반기 수혜를 누릴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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