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2년 08월 31일 10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3월 신한금융투자로 자리를 옮긴 김상태 GIB 총괄 사장이 IB 강화를 위해 외부 인재를 적극 영입하고 있다. ECM과 DCM 전 영역에서 블랙홀처럼 인력을 끌어들이고 있다. IB 업계는 신한금융투자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김 사장 주도로 영입한 인물은 지난 7월 NH투자증권에서 영입한 서윤복 IPO본부장이 대표적이다. ECM과 DCM 분야에서도 추가적인 인재 영입을 추진 중이다. 조직개편을 통해 IPO 독립 본부를 만들고 3부 체제로 변경한 만큼, IPO 담당 인력 영입이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기업금융과 커버리지 분야도 마찬가지.
신한금융투자의 IB는 순혈 주의를 버린 지 오래다. 외부에서 영입된 인력들이 주축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삼성증권에서 영입한 권용현 기업금융본부장(상무)이 커버리지 강화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고재욱 IPO팀장도 당시 영입된 인물이다. 2020년 영입된 방종호 이사도 수많은 DCM 딜을 책임지고 있다.
인력영입은 성공적이었다. 수년간 역량이 약화됐다고 평가받았던 IPO 분야에서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성황리에 상장을 마친 대성하이텍을 단독주관했으며, 상장을 추진중인 대어 WCP 딜에도 공동대표주관사를 맡고 있어 기대가 크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올 들어 현재까지 IPO 주관과 인수에서 각각 4위를 기록 중이다. 작년 각각 12위, 13위를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비약적인 순위 상승이다.
최근 만난 증권사 한 임원은 “IB를 영입하는 건 단순히 인재를 스카웃하는 게 아니라 하우스를 육성하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IB 영입은 일 할 사람을 데려오는 게 아니라 다른 하우스의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들여오는 것으로 봐야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 때문일까. 인재 영입에 적극적인 신한금융투자를 바라보는 다른 하우스는 노심초사 다. IB의 비즈니스 자산은 인력이 전부이기 때문에 인력이 유출되는 하우스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최근에는 신한금융투자 뿐 아니라 KB증권도 적극적으로 ECM 인재를 빨아들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발 인력 쟁탈전이 시작된 것이다. 연말 리그테이블 지도도 격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재 영입 경쟁이 '제살깎기'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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