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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22]삼성, DX '가전박람회'에 DS 반도체 등장한 까닭SSD부터 모니터, 플랫폼까지 풀라인업…유럽 게임시장 적극 공략 의지

베를린(독일)=김혜란 기자공개 2022-09-05 08:13:33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2일 08: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제가전박람회인 베를린 'IFA(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는 삼성전자 내 세트(완성품) 사업부문인 디바이스경험(DX) 부문과 모바일경험(MX)사업부가 제품을 전시하고 유럽 시장을 상대로 마케팅에 나설 수 있는 장이다. 그러나 올해 삼성전자의 IFA 단독 전시장인 '시티큐브 베를린(City Cube Berlin)'에서는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품사업) 부문의 반도체 제품도 볼 수 있었다.

비스포크 가전과 TV 등 형형색색의 대형 가전제품 사이에서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한 공간을 차지했다. 2일(현지시간) 개막하는 IFA는 전날인 1일 국내·외 언론을 대상으로 사전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최근 출시한 SSD '990 PRO'를 전시했다. 유럽은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큰 만큼 유럽 '게임족'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이번 IFA에 전시공간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DS, 소비자용 반도체 SSD 전시

SSD는 메모리 반도체 일종이다. 반도체는 주로 B2B(기업 간 거래) 형태로 거래가 이뤄지지만 일반 소비자가 직접 구매해 쓰는 소비자용 SSD도 제품도 있다.

SSD는 메모리 반도체인 낸드플래시로 만든 데이터 저장장치다. SSD는 데이터를 읽고 쓰는 속도가 향상되고 전력효율이 높아질수록 고성능을 구현한다. 고성능 SSD는 게임 콘솔과 PC에서 로딩 시간을 단축시키고 고해상도 그래픽 영상을 즐길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내장하드 SSD에 대한 수요가 형성됐다.

*IFA 삼성전자 전시관 내 한쪽에 마련된 SSD 전시공간.(사진=김혜란 기자)

990 PRO는 빠른 속도와 단열이 특징이다. 그래서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거나 장시간 게임을 할 때 고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에너지 효율성에 민감한 유럽 소비자들에게 어필될 수 있게 전력효율도 기존 제품보다 개선됐다. 삼성전자 측은 "990 PRO는 1와트(Watt)당 전력효율이 기존 모델보다 최대 50%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또 IFA에는 지난 4월 출시한 휴대용(Potable) SSD 외장하드 T7도 함께 전시됐다. 역시 일반 소비자가 구매해 쓰는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SSD 시장 최강자지만 게임시장은 성장성이 큰 분야라 DS부문에서도 게임용 SSD 부문에 전략적으로 힘을 쏟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체 SSD 시장에서 2006년부터 17년째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소비자용 SSD 시장에서도 2013년부터 1위를 수성하고 있는데 올해 1분기 전체 SSD 시장점유율의 40.9.%를 차지했다.

*IFA 삼성전자 SSD 부스에 전시된 휴대용 SSD T7. (사진=김혜란 기자)

◇유럽 게임시장 적극 공략 나선 배경은

삼성전자가 유럽 한가운데인 독일에서 개최하는 IFA에 SSD 제품들을 내놓은 것은 유럽이 삼성에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민국 2021 게임백서' 자료를 보면 유럽이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1.2%에 달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SD 전체를 놓고 봤을 땐 미국과 중국이 가장 큰 시장이지만 게임용 SSD만 한정해놓고 보면 가장 잘 팔리는 시장은 콘솔 시장이 큰 미국과 유럽"이라고 말했다.

*권역별 게임시장점유율
출처: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 2021 게임백서'. PwC(2021), Enterbrain(2021), JOGA(2021), iResearch(2021), Play Meter(2016), NPD(2021)

삼성전자는 SSD뿐 아니라 게임용 모니터, 소프트웨어까지 게임족을 겨냥한 게임 전용 제품 라인업을 IFA에서 모두 공개했다. 이번 IFA를 기점으로 유럽 게임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

게임 전용 모니터인 '오디세이 아크'와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연동 서비스 '삼성 게이밍 허브'가 대표적이다. 삼성 게이밍 허브는 사용자가 별도기기 연결 없이 클라우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오디세이 아크는 4K 해상도의 55인치 (대각선 길이 139.7㎝) 모니터다. 게임의 몰입도를 높여주도록 휘어진 스크린이다. 지난달 말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2'(Gamescom 2022)을 통해 유럽 시장에 처음 공개한 뒤 IFA에도 내놓았다.

*IFA 삼성전자 전시관 내 오디세이 아크 전시공간(사진=김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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