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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팔로우온 투자파일]SJ투자, '마케팅 솔루션' 스토어링크 뚝심 실탄 지원두 차례 20억 베팅, 브랜드 에그리게이터 사업 진출 목표

권준구 기자공개 2022-09-06 09:05:06

[편집자주]

벤처투자 활황이 그칠줄 모르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연간 벤처투자 규모도 매년 불어나고 있다. 일시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벤처기업 몸값도 덩달아 올랐다. 유례없는 현상에 벤처캐피탈의 투자 방정식도 바뀌고 있다. 여러 기업에 실탄을 대기 보다는 똘똘한 투자처에 잇따라 자금을 붓는 팔로우온이 유행이다. 성공할 경우 회수이익 극대화가 보장되는 팔로우온 투자 사례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2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J투자파트너스가 마케팅 솔루션 스타트업인 스토어링크의 성장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 2020년과 2021년 두 차례 팔로우온(후속투자)를 통해 재무적 투자를 단행했다. 스토어링크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 솔루션을 넘어 브랜드 애그리게이터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스토어링크는 온라인 판매사의 상품 마케팅을 돕는 스타트업이다. 2019년 온라인 사업자를 위한 퍼포먼스 마케팅 플랫폼 '스토어링크'를 론칭했다. 제품에 따라 어떤 마케팅을 해야 하는지 쿠팡, 네이버쇼핑 등 오픈마켓의 데이터를 통해 진단한 뒤 최적의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회사의 기반을 다진 인물은 정용은 대표다. 정 대표는 빅데이터 분석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그동안 대부분 홍보대행사 및 애드테크 기업이 마케팅 효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외부 광고 매체를 분석했다. 하지만 정 대표는 이커머스 사업자가 제품을 입점하는 오픈마켓의 분석이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오픈마켓 데이터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스토어링크 서비스를 개발했다.

스토어링크는 2020년 4월 본격적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하루 평균 200만개 이상의 오픈마켓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은 이들의 경쟁력이다. 네이버 쇼핑, 쿠팡, 티몬, 위메프 등 국내 주요 온라인몰을 포함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상위 노출 알고리즘을 분석했다. 2019년 론칭 이후 고객사 1만곳 이상을 확보했고 약 2만5000개의 제품 마케팅을 진행했다.

같은 해 SJ투자파트너스는 스토어링크에 첫 자금 지원을 단행했다. 딜(Deal)을 발굴한 김상민 SJ투자파트너스 전무는 빅데이터를 수집해 진단하는 창업자의 기술력을 눈여겨봤다. 2020년 SJ투자파트너스는 시리즈A 라운드에서 10억원을 베팅했다.

이듬해 후속투자로 힘을 보탰다. SJ투자파트너스는 90억원 규모의 시리즈B 라운드에서 10억원을 담당했다. 김 전무는 "투자 과정에서 한 달 이상 따라다니며 이들의 비즈니스에 대해 공부를 했다"며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진화하는 것이 이들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스토어링크는 비즈니스 모델을 다각화하며 외형을 키웠다. 사업 초기엔 마케팅 대행을 통한 수수료를 매출 기반으로 삼았다. 이후 마케팅 전략 분석, 월 구독 형태 등으로 영역을 키웠다. 현재 대기업, 중견기업 등이 보유한 이커머스를 직접 총괄하고 수익을 쉐어하는 형태로 확대됐다.

이 과정에서 SJ투자파트너스를 포함한 주요 재무적투자자(FI)는 큰 힘이 됐다. 투자사들이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소개해 스토어링크의 파트너사로 유치할 수 있었다. 그 결과 현재 스토어링크는 네이처리퍼블릭, 광동제약, SPC의 이커머스를 총괄 담당했다. 이외에 CJ, LG생활건강, 농심 등 약 50여곳의 대기업 및 중견기업의 마케팅 대행도 맡고 있다.

덕분에 사업 론칭 이후 스토어링크는 빠른 성장을 보였다. 2020년과 2021년 매출액이 각각 12억5000만원과 96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까지 약 90억원의 매출 규모를 보이며 2022년 매출액 2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추후 스토어링크는 브랜드 에그리게이터 사업으로 진출을 계획 중이다. 브랜드 에그리게이터는 잠재력 있는 브랜드를 인수해 성장시켜 수익을 내는 기업을 의미한다. 타 애그리게이터 기업과 비교해 스토어링크는 상품페이지 클릭수, 재구매율 등을 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쟁력을 갖출 전망이다.

정 대표는 "매출액 성장률, 수명 주기, 재구매율 등 우리 기준에 부합되는 제품이 자동으로 발굴되는 시스템"이라며 "브랜드와 마케팅 등 협업 과정을 먼저 거친 이후에 투자와 인수를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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