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에스피, '글로벌 전문가' 강재구 대표 역량 눈길 우진비앤지 시절부터 글로벌 동물 시장 개척…PB 제품 수출, 1년새 3배 이상 증가
남준우 기자공개 2022-09-28 08:23:13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6일 16: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오에스피의 글로벌 진출 성과가 눈길을 끌고 있다. 강재구 대표가 20년간 몸담은 우진비앤지 시절부터 꾸준히 글로벌 동물 의약품·사료 시장을 공략하며 쌓은 노하우를 십분 발휘한 것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오에스피는 2004년 6월 김태준, 정순영 전 공동대표가 펫푸드, 쌀 포장에 필요한 종이 포장지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시작했다. 이후 2011년 유기농 사료 사업부를 신설하면서 체질을 바꾸기 시작했다.
2012년에는 인쇄를 주로 하던 건물을 반려동물용 펫푸드 전문 제조 설비로 개조했다. 이후 2019년 12월에는 경영권 지분 48.89%를 인수한 우진비앤지를 새 주인으로 맞았다. 우진비앤지는 동물용 의약품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는 코스닥 상장사다.
인수 후 오에스피 경영 총괄은 강재구 대표가 맡았다. 강 대표는 건국대학교 축산가공학과 출신으로 2020년 10월까지 20년 가까이 우진비앤지 대표직을 맡았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우진비앤지 지분 13.79%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현재 우진비앤지 경영총괄은 부친인 강석진 대표가 맡고 있다.
강 대표는 우진비앤지 재직 시절 해외 시장을 개척하며 다양한 성과를 쌓았다. 우진비앤지는 2012년까지만 하더라도 수출 규모가 610만달러(당시 한화 약 60억원) 정도였다. 글로벌 동물 약품 기업과의 경쟁에서 열위에 있었다.
그는 해외 매출처를 본격적으로 발굴하는 방식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유럽은 2014년 EU로부터 원료 의약품 생산 승인을 완료하며 폴란드를 시작으로 수출을 시작했다. 이후로는 강 대표가 직접 남미, 베트남 등으로 진출해 공격적으로 계약을 맺기 시작했다.
그 결과 플로판-에스, 프로젝트-400 등의 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0년에는 700만달러 수출 고지를 넘어섰다. 작년 말 기준 수출 비중은 연결기준 전체 매출에서 약 30%(180억원)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오에스피도 해외 진출에 집중했다. 네츄럴 시그니처(Natural Signature) 등 자사 제품을 기반으로 수출 물량을 대거 늘렸다. 이 과정에서 올해 상반기 해외 시장 PB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1.7% 성장했다.
홍콩과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시장에도 진출했다. 동남아시아 최대 쇼핑몰 브랜드인 ‘쇼피’와 계약하며 필리핀, 싱가포르에도 납품을 시작했다. 태국과 러시아 등에도 진출했다. 새롭게 론칭한 인디고 바이오뉴트리션(Indigo Bionutrition)'도 해외를 중심으로 계약 중이다.
오에스피 관계자는 "강재구 대표는 우진비앤지 시절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낸 경험이 있다"며 "오에스피 대표직을 맡은 후로도 해외 진출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으며 최근 동남아를 중심으로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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