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와신상담' 김앤장, 올해 실물 자문 시장도 접수하나[M&A/부동산·SOC] '막상막하' 세종도 내공 과시…4분기도 명승부 이어질 듯
김경태 기자공개 2022-10-04 08:00:53
이 기사는 2022년 09월 30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장 법률사무소(이하 김앤장)는 인수합병(M&A) 법률자문에서는 매해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하는 '초격차' 하우스다. 하지만 부동산·SOC에서는 지배력을 확보하지 못했고 경쟁 하우스에 밀린 적도 많았다.와신상담한 김앤장은 올해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 1분기부터 1위를 차지하며 2022년 연간 기준 왕좌를 차지할 가능성이 한껏 높아졌다. 다만 법무법인 세종의 추격이 만만치 않은 상황으로 역대급 명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30일 더벨이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부동산·SOC 시장 법률자문에서 상위 7개 로펌은 16조7930억원의 거래를 조력했다. 건수는 78건이다. 이 중 김앤장은 4조8728억원, 27건의 자문을 수행했다. 조정점유율은 31.82%로 1위에 랭크됐다.
김앤장은 올 1분기부터 실물시장에서 초전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경쟁사를 완전히 압도한 것은 아니었다. 올 상반기에 조정점유율은 1위였지만 금액만 보면 세종이 선두였다. 3분기에는 금액과 건수, 조정점유율에서 모두 세종을 넘어서며 명실상부한 1위가 됐다.
3분기에 성료된 거래 중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사옥이 단연 눈에 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함께 신한금융투자 사옥의 새 주인이 됐는데 김앤장은 단독으로 인수 자문을 제공했다. 이 거래로 6395억원의 실적을 단숨에 쌓았다.
이 외에 블루코브자산운용의 경기 고양시 덕양구 오금동 물류센터 인수(1900억원), 코레이트자산운용의 경남 창원 진해구 두동 물류센터 인수(1115억원) 등을 도왔다. 국내 운용사의 해외 투자도 조력했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이 유럽에 소재한 오피스를 준공 전 매입하는 거래에서 인수 자문을 했다. 금액은 2026억원이다.
김앤장은 발표 기준에서도 1위에 자리매김해 연간 기준 왕좌에 오를 채비를 갖췄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김앤장은 2018년 부동산·SOC 법률자문에서 1위에 등극했다. 절치부심 끝에 4년만에 1위 탈환을 눈앞에 둔 셈이다.
하지만 전통의 강호 세종의 추격이 매서운 상황이다. 세종은 올 3분기 완료 기준 4조7585억원, 17건의 거래를 자문했다. 조정점유율은 25.07%다. 이지스자산운용의 홈플러스 4개 지점 매각(9400억원), 캐피탈랜드투자운용의 종로플레이스 매각(3480억원) 자문을 수행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추격의 불씨도 살아있다. 3분기 발표 기준 금액은 3조2460억원이다. 김앤장(3조3827억원)과의 차이는 1400억원에 불과하다. 서울 내 중대형 부동산 1개 수준으로 세종으로서는 뒷심을 발휘하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지평과 태평양도 3분기에 선전한 하우스다. 지평은 2조1784억원, 14건의 자문을 수행했다. 조정점유율 15.46%로 3위다. 태평양은 2조6877억원의 거래를 조력했다. 하지만 건수가 9건으로 조정점유율 13.77%를 기록, 지평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이 외에 율촌, 광장, 세한이 5위에서 7위에 자리매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벼랑 끝 격돌' 대유위니아 vs 홍원식, 전부 걸었다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회원사 늘었는데… 고유목적사업 준비금 '정체'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돈 굴리기' 보수적 접근, '채권 투자' 집중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부동산 거부 단체' 시세 1.3조 여의도 전경련회관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국정농단 이후 회원사 미공개, 자신감 회복 언제쯤
- SK스퀘어, 크래프톤 지분 매각…체면 살린 '잭팟'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숫자'가 보여준 위상 회복, '돈 잘버는' 단체 거듭
- [LK삼양 뉴비기닝]소액주주에 '이례적' 차등배당, 주주가치제고 '진심'
- '자사주 소각' 한미반도체, 주주가치 제고 재확인
- [LK삼양 뉴비기닝]그룹 오너 구본욱의 변신, 경쟁력 강화만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