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다시뛰는 블록체인 1세대]아이콘루프, 파라메타로 블록체인 B2B 시장 공략①정부대상 서비스 외 수익원 창출…인터체인 기술로 경쟁력 제고

노윤주 기자공개 2022-10-07 13:30:07

[편집자주]

가상자산 시장이 얼어 붙었다. 그러나 2018년 혹한기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산업 전체가 침체됐던 과거와 달리 블록체인 기업들은 겨울을 디딤돌 삼아 돌아올 봄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블록체인 1세대 기업도 마찬가지다. 저마다 신사업을 구상하며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이들 기업의 구상을 들어봤다.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5일 11: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공기관 대상 B2G 사업에 주력하던 국내 블록체인 기술 기업 아이콘루프가 B2B까지 영역을 확장한다. 기업의 블록체인 도입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들에게 솔루션 '파라메타'를 판매하겠다는 전략이다. 직접 블록체인을 개발하지 않아도 되고 설치 이후에도 꾸준히 아이콘루프로부터 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피력하고 있다.

아이콘루프는 최근 주목받는 메타버스와 대체불가토큰(NFT)을 전면에 내세웠다. 기업이 메타버스를 구축할 때 해당 기업 전용 메인넷을 제공해 과부하 없이 작동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설명이다. 또 메인넷간 NFT 교환을 가능하게 구현해 확장성 문제도 해결하겠다고 나섰다.

◇코어 단계부터 직접 개발…게임X블록체인 시너지 주목

파라메타 개발은 류혁곤 CTO(사진)가 주도했다. LG전자, 셀바스헬스케어 등에 근무했던 그는 2018년 10월 아이콘루프에 합류했다. 이후 아이콘루프가 만드는 블록체인 엔진인 '루프체인' 개발을 도맡았다. 류 CTO는 "합류 당시 가상자산 붐은 이미 꺼진 상태였다"며 "그럼에도 100년 이상 미래를 이끌 기술이라는 생각에 영역을 옮겨왔다"고 말했다.

아이콘루프 개발팀은 4년간의 개발 끝에 파라메타를 선보였다. 파라메타는 누구나 블록체인 메인넷을 만들 수 있게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툴킷이다. 간단한 설치를 통해 메인넷을 작동시킬 수 있다.

류혁곤 아이콘루프 CTO

류 CTO는 "파라메타 기반 기술인 루프체인은 아이콘루프가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개발했다"며 "마이데이터 일종인 분산신원인증(DID)부터 메타버스까지 모두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사들이 메인넷의 모든 기능을 원하는 건 아니"라며 "원하는 기능만 패키지로 만들어서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콘루프가 첫 번째로 공략 중인 분야는 게임이다. 게임사들의 블록체인·가상자산 진출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는 솔라나, 폴리곤 등이 차세대 메인넷으로 주목받고 있다.

파라메타는 서로 다른 메인넷 간 자산 이동을 지원해주는 '인터체인' 기술로 경쟁사와 차별화를 꾀했다. 류 CTO는 "메인넷이 여러 개 생기면 이들은 연결하는 매개가 필요하다"며 "이더리움, 솔라나, 클레이튼 등 다른 메인넷 간 연결을 지원하는 기술 개발 마무리 단계"라고 말했다.


◇첫 번째 서비스 '하바' 이달 출시…헬스케어까지 협업 가능 분야 다양해

그간 아이콘루프는 정부 및 공공기관의 블록체인 사업을 수주 받는 형태로 사업을 유지해 왔다. 앞으로는 파라메타를 통해 수입원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파라메타를 활용한 첫 번째 사례는 '하바'다. 10월 중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하바는 게임사 투바이트가 개발 중인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게임, 소셜, 금융 등 서비스와 NFT 커뮤니티를 제공하는 게 목적이다. 서로 다른 메인넷에서 발행된 NFT도 교환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 중이다.

다음 협업으로는 헬스케어 플랫폼과 논의 중이다. 향후 금융사까지 파라메타 고객을 늘려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긍정적 전망의 근거는 블록체인을 바라보는 기업들의 인식 변화다. 웹2로 대변되는 IT 기업들이 탈중앙화된 웹3 모델 구축을 활발히 검토 중이기 때문이다. 류 CTO는 "기업이 보관하던 데이터를 사용자가 직접 갖게 되는게 웹3의 핵심이라고 본다"며 "디테일한 건 다르지만 나아가는 방향은 모두 같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