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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는 지금]IB가 보는 IPO 완주 가능성 ‘반반’②상장의지 공식화 했지만 투심회복·이해관계자 동의가 관건

최윤신 기자공개 2022-10-13 07:02:15

[편집자주]

새벽배송으로 이커머스시장을 개척한 마켓컬리가 코스피 입성 문턱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연초부터 지속된 증시 한파로 IPO 열기가 식으면서 상장 철회와 연기, 기업가치 하락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물류 역량 강화와 비식품 사업 확장, 글로벌 진출 등 퀀덤점프를 위해 상장을 통한 대규모 실탄 수혈이 절실하지만 주변 상황은 녹록치 않다. IPO 길목에서 암초를 만난 마켓컬리가 직면한 상황을 짚어보고 당면 과제와 해법은 무엇인지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1일 07: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장 침체로 상장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마켓컬리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대한 의지가 변하지 않았음을 공식화했다. 그럼에도 시장에선 IPO를 완주할 수 있을지를 놓고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된다.

국내 IPO 시장 최전선에 있는 IB들은 마켓컬리의 IPO 완주 가능성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놓았다. 시장 상황의 개선과 이해관계자의 양보가 선행되지 않으면 완주가 이뤄지긴 어렵다는 명제에 대해선 의견이 대체로 일치했다.

◇아직 철회 고민하긴 일러

마켓컬리는 7일 입장자료를 내고 “한국거래소와 주관사, 투자자 등과 상장 철회에 대해 어떠한 의사소통도 한 적이 없다”며 “정해진 기한 내에 상장을 추진하기 위해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한 매체가 IPO철회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부인하는 과정에서였다.

추진 의지가 굳건함을 드러냈지만 IB업계에선 IPO 성사를 장담할 순 없다고 본다. 급격한 시장 악화로 당초 상장을 추진할 당시 예상했던 기업가치와 현실의 괴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 철회를 고민할 시점은 아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상장심사 승인을 받을 당시부터 올해 말~내년 초 공모를 진행하는 스케줄을 계획했던 것으로 안다”며 “해당 시기가 오지 않았는데, 성급하게 상장을 철회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8월 22일 한국거래소의 심사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상장 효력은 6개월 뒤인 올해 2월 22일까지 유지된다. 아직 4개월 이상의 시간이 남아있다. 해외공모를 추진하는 기업에 적용되는 135일 룰을 고려할 때 3분기 실적을 확인한 뒤 공모를 진행하는 게 일정상 유리하기도 하다.

결국 마켓컬리의 상장 완주 여부는 유력한 공모시기인 올해 말~내년 초 시장 상황이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에선 내년 시장상황이 드라마틱하게 좋아지긴 어렵다고 전망하지만 적어도 현 시점보다 투심이 개선된다면 상장 가능성은 크다고 여긴다.

IB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단순히 주식시장의 상황 뿐 아니라 수요예측에서 과배정을 우려하는 기관투자자들의 소극적 태도가 대형 공모를 더 어렵게 하고 있다”며 “대형 공모 성공사례들이 나타나면 적어도 지금보다는 공모가 수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달 말까지 공모를 진행하는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IPO가 대규모 공모에 대한 기관의 분위기를 살필 가늠좌가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마켓컬리가 해외에서도 적극적인 투자를 유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외의 투심 개선이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의 투심 개선이 우리나라보다 선행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해외투자자들에게도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고 봤다.

◇형식적 요건 없지만 기존 주주 동의는 '필수적'

시장이 좋아지더라도 IPO 완주를 결정짓는 건 결국 이해관계자들의 의견 조율이다. 합리적인 밸류에이션을 하더라도 기존 주주들이 납득하지 못하면 IPO 완주는 어렵다.

IB업계 관계자는 “마켓컬리의 IPO의 밸류와 관련해 기존 주주들과 정해놓은 형식적인 요건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있다”면서도 “그럼에도 어느 정도의 가이던스를 제시하고 동의하는 절차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IPO 밸류에이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4조원’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시각도 많다. 시장 침체가 심각한 만큼 투자자들의 평가손실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한다. 투자자들도 일정수준의 밸류에이션 축소는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IPO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른 자금조달 플랜을 마련해야 하는데, 이 역시 녹록지 않다는 걸 기존의 투자자도 인지하고 있다"며 "시장 상황을 고려해 합리적인 밸류에이션이 책정된다면 어떻게든 IPO를 추진하는 방향으로 공감대가 형성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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