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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예심 통과 컬리, 상장 시점 이르면 '올해말'‘135일 룰 고려’ 3분기 실적 반영해 증권신고서 제출 할 듯

최윤신 기자공개 2022-08-22 17:53:33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2일 1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컬리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로부터 상장을 승인받았다. 거래소의 승인으로 즉각 상장절차에 나설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았지만 시장에선 실제 상장에 나서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해 증권신고서를 준비하고 올해 말에서 내년 초까지 상장 일정을 소화하는 게 유력하다.

22일 한국거래소는 컬리가 주권 상장예비심사 결과 요건을 충족해 상장에 적격한 것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28일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약 5개월만에 본격적인 상장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시장은 컬리가 곧장 공모에 나서진 않을 것으로 본다. 시장이 역대급 침체기를 걷고 있는 만큼 공모 시점 확정에는 최대한 신중을 기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3월 예비심사 청구 당시 김종훈 CFO는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적의 시점에 상장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컬리가 해외에서 대규모 투자 유치를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당장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상장을 진행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업계의 추정이다. 당초 미국 시장 상장을 고려하기도 했던 컬리는 외국계 증권사인 JP모간을 공동대표주관사로 선정해 해외 투자유치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미국 등 해외투자자를 모집하기 위해 지켜야하는 135일 룰을 고려할 때 반기 실적을 기준으로 IPO 작업을 진행하려면 늦어도 11월 초까진 IPO 일정을 모두 마쳐야 한다.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청약, 배정, 납입 등의 절차에 최소한 45일 가량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시간은 빠듯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정은 아니지만 촉박한 일정인 건 부인하기 어렵다”며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급하게 추진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135일 룰은 OC(Offering Circular·해외투자설명서)에 포함되는 재무제표를 작성한 시점으로부터 135일 이내에 청약대금 납입 등 상장 일정을 마쳐야 한다는 규정을 말한다.

만약 컬리가 3분기 실적을 반영해 OC를 준비할 경우 내년 2월까지 상장을 마치면 되기 때문에 올해 말~내년 초 쯤 상장을 마치는 일정이 유력하다. 심사승인 유지기간인 6개월과 유사한 일정이다. 이 때문에 적어도 3분기 실적을 반영해 증권신고서와 OC를 준비해 상장에 나설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현재 시장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컬리는 시간을 늦출수록 높은 기업가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시장의 개선을 기대함과 동시에 실적 개선을 통해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줄일 수 있다.

실제 컬리는 올 들어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의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서도 꾸준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전자상거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컬리의 거래액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교해 49.2% 증가한 6417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엔데믹에도 성장세를 증명하면서 운용회사인 컬리의 연내 기업공개(IPO)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컬리가 시장에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선 지속 성장성을 입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손실을 줄여 충분히 흑자전환을 할 수 있음을 시장에 증명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화장품 등 다양한 영역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해 나가는 최근의 행보 역시 손실을 줄이는 데 방점이 찍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컬리는 신선식품 새벽배송으로 사업을 시작해 현재는 판매품목을 화장품, 의류, 전자기기 등으로 확대했으며 서비스 지역도 수도권 일부에서 충청, 대구까지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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