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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해소' 해성디에스 주가 날개 달까 계양전기 보유 지분 처리로 리스크 해소..."해성디에스 주가, 지금이 저점 가능성"

박상희 기자공개 2022-10-13 08:11:18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1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성산업이 자회사인 계양전기의 투자사업부문을 분할 후 흡수합병을 결정했다. 해성그룹의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 해소를 위해 계양전기가 보유한 해성디에스 지분 처리 향방이 정해지면서 해성디에스 주가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이를 계기로 해성디에스 주가가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해성산업은 최근 자회사인 계양전기의 투자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하여 흡수합병키로 결정했다. 계양전기는 해성디에스 지분 9.62%와 계양전기(강소)유한공사(이하 중국자회사)로 구성된 투자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하고 지주회사인 해성산업과 합병을 진행한다.

이번 거래의 목적은 지주사 행위제한 요건 해소에 있다. 해성그룹은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 중 자회사의 손자회사 이외 계열사 지분 보유 금지 요건을 미충족하고 있던 상태였다. 계양전기는 현재 해성디에스 지분 9.62%를 갖고 있다. 계양전기와 해성디에스는 모두 지주사 해성산업의 자회사이기 때문에 상호 간에 지분을 보유해서는 안 된다. 이번 거래로 해성그룹은 자회사 간 출자 관계를 해소했다.


당초 해성그룹은 지주사 행위제한 요건 해소 방안으로 해성산업이 계양전기로부터 해성디에스 보유 주식을 시장 가격에 그대로 사오는 방법도 고려했다. 다만 해성디에스 보유 주식을 그대로 사오기에는 수백억원에 달하는 현금이 필요해 자금 부담이 크다는 점이 걸림돌이었다.

해성산업이 계양전기가 보유한 해성디에스 지분을 직접 매입한다고 가정하면 해성디에스 주가가 하락할수록 해성산업의 자금 부담이 적어진다. 해성산업이 해성디에스 주가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이유다.

실제로 해성디에스 주가는 올해 들어 하락 흐름을 보여왔다. 해성디에스의 시가총액은 고점(1조 529억원) 대비 약 5170억원 하락한 상황이다. 계양전기가 보유한 해성디에스 지분 9.62%를 매입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이 1205억원에서 517억원까지 감소했다.

그럼에도 해성그룹이 직접 매입이 아닌 ‘기업 분할 및 흡수합병’이라는 방식을 택한 것은 그룹 내부에서 정해놓은 수준에 부합할 정도로 주가가 하락하지는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업 분할 및 합병은 주주 동의를 얻고 금감원 승인을 받는데 최소 3개월 가량이 소요되기 때문에 주가 하락을 지속적으로 기다릴 수는 없다. 지주사 행위제한 요소 해소 기간은 내년 3월10일까지다.

해성디에스 주가 하락과 맞물려 해성디에스 일부 주주들은 해성그룹 차원에서 해성디에스 주가 상승을 억누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해성디에스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내려가지 않으면 비용적으로 부담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일부러 주가 상승을 억누른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해성디에스가 영위하는 자동차 시스템 반도체 업황은 지난해부터 줄곧 호조세다. 해성디에스 실적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주가가 하락 흐름을 보인 것은 해성그룹의 주가 하락 니즈와 무관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해성디에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6% 늘어난 2162억원, 영업이익은 197% 증가한 541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로는 매출액 4159억원, 영업이익 1024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해성산업이 직접 매입이 아닌 분할 및 흡수합병을 통해 계양전기가 보유한 해성디에스 지분을 사오기로 하면서 주가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성그룹에서 계양전기가 보유한 해성디에스 지분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른 불확실성이 있었다”면서 “직접 매입이 아닌 분할 및 흡수합병으로 결론나면서 불확실성 리스크가 해소됐기 때문에 해성디에스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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