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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성장금융, 신성장 2호 펀드 이어간다 800억 규모 조성 준비 중, 내년 상반기 내 론칭 전망

임효정 기자공개 2022-10-14 08:39:58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3일 13: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성장금융이 국내 첫 프로젝트 모펀드인 '포스코신성장펀드'를 운용 중인 가운데 2호 펀드 결성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2년 전 조성한 1호 펀드의 소진 시점에 맞춰 2호 펀드를 결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출자액은 1호 펀드와 동일한 800억원 규모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성장금융은 포스코신성장 2호펀드를 결성하기 위해 포스코그룹에 출자 제안을 검토하는 중이다. 1호 펀드와 동일한 규모로 모펀드가 조성될 예정이며, 늦어도 내년 상반기 내 론칭하는 게 목표다.

포스코신성장펀드가 결성된 건 2020년 8월이다. 당시 국내 첫 프로젝트펀드 투자 전용 모펀드란 타이틀로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포스코그룹의 산업자본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금융자본이 융합된 첫 사례였다.

해당 모펀드에 포스코 계열사가 출자하고, 이를 성장금융이 그간 쌓아온 GP와 LP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운용하는 방식이다. 포스코가 신성장 동력을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군 역할을 하는 셈이다.

1호 펀드에 포스코 계열사들이 출자한 액수는 801억원이다. 해당 모펀드로 현재까지 결성한 자펀드는 총 4개다. 첫 자펀드의 투자처는 센코다. 자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LB인베스트먼트는 민간 매칭까지 더해 총 257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한 후 센코에 투자했다.

2호 자펀드의 투자처로 낙점된 곳은 성림첨단산업이다. 운용은 창인파트너스와 코리아에셋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이어 실리콘밸리의 벤처기업인 리카본에도 투자를 단행했다. 자펀드 운용은 포레스트파트너스가 맡았다. 모펀드에서 75억원이 출자됐으며 나머지 LP를 모아 127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올 하반기엔 캐나다 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업인 리시온(Lithion)을 네 번째 투자처로 결정하며 첫 순수 해외기업 포트폴리오를 추가했다. 운용사인 IMM인베스트먼트는 모펀드로부터 200억원을 출자를 받아 약 34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리시온에 투자했다.

1호 펀드의 투자 소진 속도는 예상보다 빨랐다. 포스코신성장펀드는 수시접수 방식으로 재원을 모두 소진할 때까지 출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투자기간 3년을 예상했지만 2년 만에 투자재원을 대부분 소진했다. 현재 100억원 규모의 투자재원을 남겨 놓은 상태다. 미국 기업을 포함해 1호 펀드의 마지막 투자처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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