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바뀐 CJ올리브영, 'IT·MD' 임원 발탁 옴니채널 강화 '김환·이연주' 경영리더 선임, 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 고도화
김규희 기자공개 2022-10-31 08:04:08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8일 15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올리브영이 체제 정비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옴니채널’ 성장전략을 고도화하고 있다. 내부 출신이자 상품기획(MD) 전문가인 이선정 대표(사진)를 내세워 조직 안정과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아울러 성장의 핵심 축인 IT와 헬스부문에서 신임 경영리더를 발탁해 힘을 실어주는 양상이다.CJ그룹이 올리브영 신임 대표이사에 이선정 영업본부장을 앉힌 배경에는 위기감이 깔려있다. 글로벌 리더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서는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예년보다 두 달 빨리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3일 만에 이재현 회장이 계열사 CEO 및 지주사 주요 경영진 회의를 주재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올리브영은 옴니채널 전략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2018년부터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 연계를 강화하는 옴니채널 구축에 착수했다. 온라인몰에서 주문하면 3시간 안에 집으로 배송해주는 ‘오늘드림’, 온라인몰 주문 상품을 매장에서 직접 수령할 수 있는 ‘오늘드림 픽업 서비스’ 등을 잇따라 선보였다.
공교롭게도 코로나19 기간 동안 소비 트렌드가 비대면 중심으로 바뀌었고 올리브영은 옴니채널 구축 효과를 톡톡히 봤다. 2019년 11월 CJ올리브네트웍스에서 인적분할한 이후 2020년 연결기준 매출액 1조8739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매출액이 13.09% 늘어난 2조1192억원을 달성했다. 올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대비 31.5% 증가한 1조2675억원을 기록했다.
이 대표에게 주어진 과제는 옴니채널 고도화다. 오프라인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온라인에서도 높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온라인 뷰티시장은 ‘춘추전국시대’와 다름없는 상황이다. 화장품 기업뿐 아니라 이커머스 기업까지 가세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에 올리브영은 자체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디지털사업본부에 힘을 실어줬다. 이번 인사에서 IT개발 담당을 신임 경영리더로 발탁했다. 김환 IT개발 담당은 스타트업 창업 경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6월 올리브영에 합류했다.
지난 3월에는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로켓뷰'를 인수하고 초개인화 큐레이션 서비스 제공을 위한 AI추천엔진팀을 신설했다. 올해 디지털 기획 및 개발 역량 내재화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연주 신임 경영리더도 핵심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2009년 입사해 MD사업본부 헬스MD사업부장을 역임하고 있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헬스 상품군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만큼 해당 사업에서 인재를 발굴해 힘을 실어줬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오프라인은 리뉴얼과 신규 출점을 통해 질적·양적 성장에 집중하고 있으며 온라인은 개발 역량 내재화를 통해 전문적인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작년부터 IT 개발 채용을 늘리는 등 자체적으로 IT역량 내재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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