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이사회에서 '지배구조 개정' 논의한다 단독안건 상정, 4일 오전 10시 개최…'외부인사 회장 추천' 규정 손질할듯
최필우 기자공개 2022-11-04 09:15:13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4일 08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이 이사회를 열고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논의한다. 정치권에서 비판하고 있는 외부 후보 회장 추천 규정을 손질할지 여부가 논의의 핵심이다. 다음주로 알려진 김지완 BNK금융 회장의 사퇴에 대비하기 위한 행보다.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BNK금융지주는 오전 10시 이사회를 개최한다. 이사회는 '지배구조에 관한 사안'을 단독 안건으로 상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BNK금융 이사회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외부인사에 대한 문호 개방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며 "현재 지배구조 관련 단독 안건이 상정돼 있지만 필요에 따라 긴급 안건을 상정할지는 이사회가 열려봐야 안다"고 말했다.
지배구조 중에서도 최고경영자 최종후보자 추천 절차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최고경영자 후보 추천 시 대표이사 회장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그룹 평판 리스크를 악화시키는 등의 이유로 외부로부터 영입이 필요하다고 이사회에서 이정하는 경우 외부인사, 퇴임임원 등을 제한적으로 최고경영자 후보군에 추가할 수 있다'는 규정을 두고 이사들의 견해를 모을 예정이다.

이 규정은 김 회장을 둘러싼 의혹과 함께 정치권의 비판 표적이 됐다. 외부 인사의 회장 도전 가능성을 사실상 차단하는 규정으로 지배구조 폐쇄성을 강화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BNK금융은 안정적인 승계 절차를 위해 규정을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김 회장이 결국 사퇴를 결심하면서 이사회도 해당 규정과 관련해 부담을 느낀 것으로 관측된다. 다음주 김 회장이 사퇴를 발표하면 차기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가동돼야 한다. 이 규정이 존재하면 외부의 비판이 지속돼 승계 안정성을 떨어뜨릴 수 있는 만큼 사전 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이사회에선 해당 규정을 손질하고 외부 인사에 문호를 개방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이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만큼 별도의 개정 없이 현 사태를 외부 인사 추천이 가능한 상황으로 규정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사회는 다음주에도 추가 모임에 나설 전망이다. 김 회장이 사퇴를 발표하면 회장 직무 대행을 선임하고 임추위 절차를 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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