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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운용, '스튜어드십 코드' 대열 합류한다 가치주 투자 특화, 국내 운용사 중 54번째 도입

윤기쁨 기자공개 2022-11-10 08:05:25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4일 14: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자산운용이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 대열에 합류한다. 현재 도입을 준비하는 단계로 공식적인 의결권 행사는 내년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자산운용이 국내 자산운용사로서는 54번째로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다. 현재 △수탁자 책임정책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 △주주활동 기준 등을 마련하고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10월 완료를 목표로 했지만 일정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전략팀에서 담당하며 이현승 팀장이 책임을 맡고 있다.

공모운용사로서는 비교적 늦은 합류다. 신영운용은 금융투자협회에 등록된 406개 운용사 중 설정액 기준 상위 45위(3일 기준)에 해당한다. 상위 공모운용사 뿐만 아니라 유사한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유리자산운용(31위), 대신자산운용(41위), 멀티에셋자산운용(42위) 등은 2018년 도입을 모두 마친 상태다.

신영운용처럼 가치주 투자에 특화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브이아이피자산운용, 메리츠자산운용 등도 이른 시기 합류해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 기조에 따라 수년 전부터 자산운용사들이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자산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기관투자자의 책임과 역할이 강조된 영향이다. 이들은 투자 기업의 가치와 경영 투명성을 높여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한다. 2016년 국내 처음 도입된 이후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등이 순차적으로 도입하면서 운용사도 대열에 합류했다.

통상 스튜어드십 코드는 △주주의 권리 및 주주총회 △이사회 평가 및 이사 활동공개 △감사 및 감사위원회 △임직원의 보상 △기업구조조정 △기업인수·인수방어·위임장 대결 △지속가능 경영 등과 관련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에 따라 발동된다. 통상 보유 중인 펀드를 통해 주주권을 행사한다.

허남권 대표가 이끄는 신영운용은 국내 대표적인 가치주 특화 하우스다. 저평가돼 있지만 성장 가능성이 큰 종목에 장기 투자해 수익을 얻는 방식이다.

대표 펀드로는 ‘신영마라톤’, ‘신영밸류고배당’, ‘신영고배당’, ‘신영밸류중소형주’ 등을 운용하고 있다. 삼성전자우, 현대차2우B와 같은 고배당을 받을 수 있는 우선주를 비롯해 삼성물산, KT&G 등 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이 큰 가치주들을 담고 있다.

현재 신영운용의 전체 설정액은 4조5193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5조5438억원) 18.48% 감소한 수치다. 구성 비중은 주식형이 3조5577억원(78.72%)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혼합채권(6945억원, 15.36%), 혼합주식(1550억원, 3.42%) 등이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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