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증권, IB 조직개편 추진 업황 악화에 3분기도 주춤, 평가손실 확대…봉원석 대표, 효율성·수익성 확대 위한 고민
이상원 기자공개 2022-11-28 07:39:08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5일 13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기업금융(IB) 사업부의 조직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조직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새로운 수익성을 발굴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그럼에도 올해 전체 실적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금리 급등세가 이어지며 금융상품의 평가손실이 확대된 결과다. 여기에 증시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모든 사업이 전반적으로 주춤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유지해온 두 자릿수 자기자본이익률(ROE)도 반납했다.
◇아쉬운 3분기…ROE·NCR 동반 하락
25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3분기 영업수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늘어난 3729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90억원, 76억원으로 각각 83.02%, 80%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올해 누적 기준으로 영업수익은 1조6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8% 줄어들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602억원, 446억원으로 각각 66.45%, 66.4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이베스트투자증권의 3분기말 기준 ROE는 6.4%를 기록했다. 오랜시간 두 자릿수를 유지해 왔지만 전년 동기 대비 13.3% 포인트 줄며 한 자릿수에 그쳤다. 순자본비율(NCR) 역시 572.82%를 나타내면서 600% 아래로 떨어졌다.
이번 실적은 금리 급등과 증시 침체로 인한 평가손실 확대 영향이 컸다. 금융상품 평가 및 처분 수익은 누적 기준 2823억원으로 전체 영업수익 가운데 26.6%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말 5390억원으로 35%를 보인 데 반해 크게 줄었다.
채권 평가손실이 가장 뼈아팠다. 3분기 금리가 크게 오르며 평가손실은 223억원에 달한다. 주식의 경우 22억원을 기록했다. 파생상품도 손실 폭을 키웠다. 국내선물거래는 32억원, 국내옵션거래는 27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해외선물거래의 경우 매매손실이 49억원인데다 평가손실도 발생하며 약 51억원의 마이너스를 냈다.

◇IB사업부 조직개편 논의…효율성·수익성 강화
올해 금리 급등과 역기저효과로 실적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내년 증권업 전망은 더 암울하다. 여기에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증권사들마다 내년 실적 방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베스트투자증권은 IB사업부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IB사업부 아래 △투자금융본부 △부동산금융본부 △부동산투자개발본부 △IB금융본부 △구조화금융본부 △PF본부 △복함금융본부 등 총 7개 본부를 두고 있다.
이 조직은 봉원석 대표(부사장)가 총괄하고 있다. 봉 대표는 미래에셋증권에서 국내외 부동산과 인프라 투자를 담당하는 IB2 대표 출신으로 국내 부동산금융 1세대로 통한다. 봉 대표는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수익성을 창출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오랜기간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IB사업부내 부동산금융 관련 조직이 여러 개로 분산돼 있는 만큼 이를 거대한 하나의 조직으로 합종연횡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봉 대표가 부동산금융 전문가인 만큼 이러한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증권업계가 연말 인사시즌에 돌입한 만큼 임원인사를 확인 후 늦어도 내년 초에는 조직개편 구상을 마무리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지금의 시장 상황과는 상관없이 조직의 효율성과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한 차원에서 조직개편을 고민해 왔다"며 "구체적인 시기와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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