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차기 리더는]관료 출신 수장 발탁…과정부터 결과까지 달랐다①비공개 임추위서 농협중앙회장 의중 반영…신임 CEO에 대관 능력 기대
김형석 기자공개 2022-12-13 08:08:02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2일 17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금융지주가 차기 회장으로 관료 출신을 낙점했다. 2년 전엔 내부 출신 손병환 회장을 발탁했지만 2년만에 관료 출신 회장으로 회귀했다.금융권 안팎에선 관료 출신 수장을 선임한 데 각종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에 관철시켜야 할 농민 정책이 많은 농협의 특성상 정부 여당과 당국의 의사소통 강화 측면이 부각되고 있다. 여기에 올해 윤석열 정부가 출범에 맞춰 정부와의 정책 기조 조율도 안배한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농협금융은 12일 오후 5시 주주총회를 열고 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추천한 이석준 전 국조실장(사진)을 차기 회장으로 선임했다. 이 신임 회장은 오는 1월부터 2년간 농협금융을 이끌 예정이다.
임추위의 최종 후보자 선정 과정은 2년 전과 사뭇 달랐다. 2년 전 임추위는 70명에 달하는 롱리스트를 직접 검토한 뒤 숏리스트(압축 후보군)를 꾸렸다.
과거 외부출신 중심으로 숏리스트를 구성하던 기조와 달리 내부와 외부 후보 비율을 5대 5로 맞췄다. 회장 선임의 공정성과 후보자간 능력을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임추위의 판단에서였다. 이 과정에서 과거 비공개로 진행되던 임추위 회의 일정과 일부 후보자도 공개되기도 했다.
올해 임추위는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됐다. 롱리스트와 숏리스트 구성부터 회의 개최 일정까지 모두 공개하지 않았다. 과거 관료 출신 회장 선임 시 진행했던 절차로 회귀한 셈이다.
결과도 2년 전과 정반대였다. 2년 전에는 초대 회장을 제외하고 9년 만에 내부 출신인 손병환 회장이 내정됐다. 올해는 윤석열 대통령 캠프 출신인 전직 관료가 차기 CEO로 낙점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부터 타 금융지주보다 보수적인 임추위 운영을 해왔던 농협금융이 2년 전에는 나름 공정한 인선절차를 강조하기 위해 개방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임추위 운영 과정은 과거 관료 출신을 선임할 당시로 회귀한 모습"이라며 "이는 금융지주 회장 선임에 사실상 막강한 권한을 가진 농협중앙회의 의중이 2년 전보다 더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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