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자산운용 품는 KCGI, 지방 건설사 '화성산업' 우군 삼는다 400억 인수금 중 절반 책임, 자산운용사와 시너지 창출 관측
김예린 기자공개 2022-12-15 08:41:00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4일 14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GI가 메리츠자산운용 인수에 나서는 가운데 공동 투자자로 지역 건설사 화성산업이 등판했다. 인수 금액의 절반가량을 책임질 계획인데, 부동산 시장 악화로 건설사들의 주머니 사정이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구·경북 건설사 화성산업이 KCGI가 메리츠자산운용을 인수하는 딜에 공동투자자로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인수가격 약 400억원 가운데 절반인 200억원 가량을 화성산업이 조달하기로 했다. 양사는 컨소시엄을 꾸려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화성산업이 갑작스럽게 메리츠자산운용 인수전에 등판하면서 그 배경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당장 KCGI를 이끄는 강성부 대표와 화성산업 간에 과거부터 인연이 있었지 않았겠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강성부 대표는 지역 건설사 네트워크가 상당히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진건설, 대진건설 등이 대표적이다.
건설사의 전단채나 부동산펀드 등을 활용하는 자산운용사 특성상 건설사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참여 배경으로 꼽힌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강성부 펀드가 메리츠자산운용을 인수하려는 이유는 종합자산운용사로서의 라이선스에 대한 니즈가 있기 때문”이라며 “펀드들이 건설사 끼고 부동산 펀드를 많이 취급하는데, 화성산업과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봤다.
이번 딜에서 큰 변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랫동안 협상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던 사안인 만큼, 연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건설사마다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고 있고, 화성산업 역시 관련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잠재 리스크로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 KCGI 측은 "비밀유지각서로 인해 어떤 얘기도 할 수 없다"고 답했다. 화성산업 측과 연결을 시도했지만 아무런 대답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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