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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人사이드]박춘원 JB우리캐피탈 사장, 위기 속 빛난 수익 다변화 결실아주캐피탈 사장 시절부터 '고수익' 중심 포트폴리오 재조정, 성과 뛰어나

이기욱 기자공개 2022-12-16 08:03:37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5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춘원 JB우리캐피탈 사장(사진)이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2년 연임에 성공했다. 박 사장은 첫 임기 2년 동안 고수익성 위주의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며 자동차금융 시장 경쟁 심화 등의 악재를 극복해냈다. 최근에는 자본시장 경색으로 인한 자금조달 여건 악화에도 높은 회사채 비중을 유지하는 등 유동성 관리 측면에서도 우수한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박춘원 JB우리캐피탈 사장은 JB금융지주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와 JB우리캐피탈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임시주주총회 등을 거쳐 연임을 확정지었다. 박 사장은 내년 1월 1일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 2년의 추가 임기를 수행할 예정이다.

박 사장의 가장 큰 장점으로 평가받는 것은 오랜 CEO 경험이다. 박 사장은 1966년 출생으로 타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 CEO들 중에 가장 나이가 어리지만 가장 긴 CEO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타 금융그룹들은 대부분 은행 임원 출신 인사에게 캐피탈사 경영을 맡기고 있지만 JB금융은 지난해 초 옛 아주캐피탈(현 우리금융캐피탈) 사장 출신인 박 사장을 외부에서 전격 영입했다.

박 사장은 아주캐피탈 상무와 아주산업 상무, 아주캐피탈 전무 등을 거쳐 2016년 아주저축은행 대표이사에 올랐으며 2017년 8월부터 2020년까지 아주캐피탈 대표이사를 지냈다. JB우리캐피탈로 오기 전부터 이미 캐피탈사 CEO 경험을 3년 넘게 쌓은 상태였다.

박 사장은 취임 후 지속적으로 고수익 자산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닥화했다. 이는 임정태 전 사장 시절부터 추진해온 경영 전략으로 박 사장의 최우선 과제로 꼽히기도 했다.

박 사장은 이미 아주캐피탈을 이끌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을 크게 개선시킨 경험이 있다. 지난 2016년말 기준 아주캐피탈의 전체 금융자산은 4조277억원으로 이중 자동차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82.2%(3조3102억원)에 달했다. 2017년 박 사장의 취임 이후 점차 그 비중은 줄어들었고 박 사장의 퇴임 직전인 2020년 3분기말에는 59.8%까지 낮아졌다.

같은 기간 기업금융의 비중은 6.8%에서 21.3%로 14.5%포인트 확대됐고 개인금융의 비중도 10.8%에서 18.8%로 8%포인트 늘어났다. 전체 금융자산이 4조277억원에서 6조4061억원으로 59.1% 증가하는 등 외형성장도 동반됐다. 포트폴리오 재조정 효과에 힘입어 2016년 542억원이었던 아주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2019년 1016억원으로 두 배 가량 증가했다. 2020년 3분기에도 893억원의 높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박 사장은 JB우리캐피탈에서도 동일한 변화를 일으켰다. 2020년말 59.5%에 달했던 자동차금융자산의 비중이 지난해말 48.4%로 줄어들었으며 올해 3분기말 40.6%로 더욱 축소됐다. 세부적으로는 시장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악화된 신차금융 비중이 42.1%에서 22.8%로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중고차금융의 비중은 14.1%에서 15.5%로 확대됐다.

기업·투자금융과 개인신용 대출 등 비자동차금융 부문의 비중은 빠르게 늘어났다. 2020년말 11.1%였던 기업·투자금융 비중은 올해 3분기말 21.6%로 10.5%포인트 확대됐고 8.6%였던 개인신용대출 비중도 13.2%로 4.6%포인트 늘어났다. 전체 금융자산은 2020년말 6조6096%에서 7조9605억원으로 20.4% 증가했다.

2020년 1032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705억원으로 65.2% 증가했다. 같은 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전북은행(1613억원)을 제치고 광주은행(1965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익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역시 15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1422억원) 대비 8.6%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자본시장 경색 등 악재 속에서 우수한 위기관리 능력도 보여주고 있다. 3분기말 기준 JB우리캐피탈의 차입금 잔액은 6조7600억원으로 이중 86.7%(5조8600억원)이 회사채에 해당한다. 지난해말(91.8%)과 비교하면 그 비중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회사채 위주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다.

즉시가용유동성(1개월) 역시 7014억원으로 지난해말(7444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단기차입금(1개월) 커버리지 비율도 115.6%로 100% 이상의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47%로 지난해말과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으며 고정이하여신 대비 충당금 비율(NPL커버리지비율)은 157.4%에서 129.4%로 소폭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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