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상표권 수익만 1000억원으로 훌쩍 2023년 포스코로부터 브랜드 사용료 996억원 수취...임대료도 200억원
조은아 기자공개 2022-12-21 07:40:26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6일 11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홀딩스가 출범 첫해부터 포스코 등으로부터 막대한 상표권 수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그간 포스코그룹은 재계 6위의 규모에 맞지 않게 상표권 수익이 적었다. 사용료율 자체가 높지 않았던 데다 여러 이유로 계열사들로부터 사용료를 받지 않을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간 상표권 사용료를 받는 주체가 사업회사 포스코였던 만큼 굳이 상표권 수익이 아니더라도 돈 들어올 구석이 많았다.그러나 포스코홀딩스는 다른 사업을 하고있지 않은 순수 지주회사인 만큼 상표권과 임대료 수익, 배당 외에 별다른 수익이 없다. 앞으로는 상표권 사용료 수취가 한층 깐깐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6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로부터 올 3월1일~12월31일 상표권 사용료로 830억원을 받기로 했다. 다만 올해 매출이 아직 확정되지 않음 만큼 실제 금액은 매출 변동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포스코는 2012년부터 포스코가 들어가는 계열사로부터 상표권 사용료를 받기 시작했다. 당시 지주회사를 따로 두고 있지는 않았지만 포스코가 계열사 지분과 상표권을 갖고 브랜드 관리를 해왔다.
그러나 재계 6위의 규모와 다르게 상표권 수익은 많지 않았다. 공정거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2020년 포스코는 10개 계열사로부터 상표권 사용료 82억원을 거두는 데 그쳤다. 2021년의 경우 150억원 정도로 전해진다.
2020년 이전에도 상표권 수익은 매년 100억원이 되지 않았다. HDC그룹, 금호아시아나그룹, 아모레퍼시픽그룹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 재계에서 상표권 수익이 가장 많은 LG그룹의 ㈜LG, SK그룹의 ㈜SK 등이 2000억원에서 3000억원 사이의 상표권 수익을 거두는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적다.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우선 포스코그룹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포스코가 상표권 수취 주체였던 만큼 포스코로부터 사용료를 받지 않았던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포스코그룹에서 포스코를 제외하면 꾸준히 수십억원의 상표권 사용료를 지불했던 곳은 포스코건설 정도밖에 없었다.
상표권 사용료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인 '사용료율' 자체도 높지 않다. 포스코그룹은 상표권 사용료 산정과 관련해 여타 대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전체 매출액- 관계사 매입액- 광고선전비) x 사용료율' 공식을 따르고 있다. 업종별로 사용료율이 다르지만 대부분 계열사가 0.1% 수준으로 높지 않았다. 보수적인 사용료율을 책정한 SK㈜, ㈜LG, ㈜GS 등 국내 대형 지주회사들과도 격차가 있다. 이들 지주회사의 사용료율은 0.2%다.
또 다른 이유는 면제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초과 이익 미발생, 비영리법인 등 다양한 사유로 사용료를 받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앞으로 포스코홀딩스는 매년 1000억원 수준의 상표권 수익을 꾸준히 거두게 됐다. 포스코 한 곳에서만 올해 10개월의 사용료로 800억원을 넘게 받았다. 내년 사용료는 996억원으로 책정됐다.
이밖에 포스코건설로부터 올해 78억원, 내년 84억원의 사용료도 받는다. 지난해에는 57억원을 받았는데 크게 증가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포스코건설의 상표권 사용료가 인상된 주요 요인은 내부거래 차감 여부에 있다"며 "기존에는 상표권자(포스코)와의 내부거래를 제외한 매출에 대해 사용료를 산정했으나, 현 상표권자(포스코홀딩스)와는 내부거래가 없기 때문에 올해 사용료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임대료 수익도 빼놓을 수 없다. 포스코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사옥 임대료로 내년 204억원을 포스코홀딩스에 지불하기로 했다. 배당수익 역시 크게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역시 포스코다. 사업회사 포스코는 올 3월 출범해 아직 배당금을 지급한 내역이 없다.
다른 계열사를 살펴보면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주당 750원의 배당금을 기존 포스코에 지급했는데 앞으로는 포스코홀딩스에 지급하게 된다.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지급한 배당금 총액은 314억원이었는 이 가운데 포스코가 150억원 넘게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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