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관전포인트]포스코, 1년차 김학동·정탁 연임 가능성은임기 짧지만 연임 후한 포스코 사례…위기 상황 속 안정 택할 듯
허인혜 기자공개 2022-12-08 07:38:44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6일 17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는 2022년 파란만장한 한해를 보냈다. 상반기에는 철강업계 하락세에도 실적 선방을 거뒀지만 하반기 예상밖의 태풍 피해로 약 2조원의 손실을 봤다.어려운 시기에도 대표의 임기 만료일은 피하지 않고 다가오는 중이다. 포스코는 올해 3월 김학동 부회장과 정탁 사장을 초대 각자대표로 선임했다. 두 대표의 1년 임기는 내년 3월 마무리된다.
◇포스코계열사 CEO, 줄지어 연임…김학동·정탁 유임 가능성↑
시장에서는 두 대표가 취임한지 1년에 불과해 연임할 것이라고 보는 시선이 우세하다. 김 부회장이 30년만에 부활한 포스코 '부회장' 직책에 앉은 때가 지난해 말이다. 김 부회장과 정 사장이 포스코를 이끈 기간도 1년이 채 되지 않는다.
포스코그룹은 1년 단위로 임원을 재신임하고 있다. 보통 2~3년간의 임기를 보장하는 다른 기업과 비교해 임기가 짧은 편이다. 하지만 연임에 후하다. 바로미터인 주요 계열사의 대표들을 살펴보면 재선임에 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주요 계열사 대표들은 모두 첫 임기 1년을 넘겨 연임에 성공했다. 2020년 선임된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세 번째 임기를 보내고 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5연임을 바라보는 장수 CEO다. 윤양수 포스코스틸리온 사장도 3연임 중이고, 정덕균 포스코ICT 사장과 이희근 포스코엠텍 사장도 작년 연임됐다.

포스코가 예상 밖 위기를 맞은 만큼 대표로서의 역할도 남아있다. 태풍 피해 복구는 내년초 마무리될 예정이다. 김 부회장과 정 사장이 포스코의 초대 대표로 선임된 배경은 두 인물이 이론과 실무에 모두 밝은 베테랑이었기 때문이라는 전언이다.
김 부회장은 서울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카네기멜론대 대학원에서 재료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포스코에는 포항종합제철 시절 입사했다. 포항제철소장과 광양제철소장을 거쳐 생산기술본부장, 철강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두 곳의 제철소에서 제선부문, 품질기술부문, 선강담당 등을 경험한 기술 전문가로도 꼽힌다.
정 사장은 현장 경험에 더해 마케팅 이력도 풍부하다. 포스코에서는 에너지조선마케팅실장에 몸담은 뒤 철강사업전략실장과 철강사업본부장을 지냈다. 마케팅본부장에는 2019년 올랐다. 포스코와 대우인터내셔널의 합병 전 대우에서 쿠알라룸푸르 지사장과 금속본부장을 거쳤다.
◇불황기 실적방어·수해복구 '전화위복'? 최정우 신임 '굳건'
또 다른 연임 전망의 배경은 시황 악화에도 견조했던 실적이다. 2021년의 역대 최대 실적에는 못미치는 성과지만 적어도 실적하락을 이유로 대표를 경질할 이유는 없어진 셈이다.
1분기 영업이익은 1조1990억원으로 전년대비 11.7% 늘었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2분기 실적 하락이 예고됐지만 팬데믹 완화로 철강수요가 늘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조32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줄어든 데 그쳤고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확대됐다. 판매가격을 인상하며 자재값 상승을 방어한 덕이다.

포항 제철소 침수 피해가 컸지만 복구 속도가 빨랐다는 점은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피해를 입은 18곳의 공장 중 연내 15곳의 복구를 목표하고 있다. 11월 복구현장을 공개할 만큼 자신감도 찾았다. 대외적으로 포스코의 조직력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최 회장의 임기가 아직 남아있다는 점도 두 대표의 연장 쪽에 무게를 두게 한다. 일단 2024년 3월까지는 임기가 보장돼 있다. 위기 상황에서 손발을 맞춰온 두 대표를 바꾸기보다 안정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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