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시지트로닉스, 상장 첫 발...몸값 1000억 넘길까GaN 반도체 국내 첫 개발사 메리트…공모주 전량 신주 발행 유력
최윤신 기자공개 2023-01-03 07:35:34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6일 15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초로 질화갈륨(GaN) 전력반도체 개발에 성공한 시지트로닉스가 코스닥 입성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만족스러운 기업 가치로 공모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시지트로닉스는 지난 23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지난해 8월 유안타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해 상장을 검토하기 시작한지 약 1년 5개월만에 증시 입성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거래소는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하면 45영업일 이내에 신청인에게 심사 결과를 통보하는 걸 원칙으로 한다. 이를 감안할 때 늦어도 내년 2월에는 심사 승인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곧장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를 밟으면 내년 상반기 중 코스닥 입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시지트로닉스는 심규환 전북대 전자재료공학 교수가 2008년 설립한 특수반도체 제조 전문 기업이다. 무선 통신용 반도체를 비롯해 자동차와 의료기기, 디스플레이 분야에 특화한 반도체를 공급하며 시장에서 입지를 키워왔다.
반도체 업계의 주목을 받은 건 국내 최초로 GaN을 이용한 전력반도체 개발에 성공하면서부터다. 이 회사는 2020년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으로부터 관련 기술을 이전 받아 개발에 나섰고 지난해 2월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GaN 전력반도체는 실리콘(Si)을 이용한 기존의 전력 반도체보다 변환 효율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최근 전기차를 비롯한 고성능·저전력을 요구하는 제품에 많이 탑재되고 있다. 국내에는 관련 기술이 없어 해외에서 관련 제품을 전량 수입해 사용하는 실정이다. 시지트로닉스가 양산에 성공하면 수입되는 물량 상당 부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지트로닉스는 유망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기술성 특례로 코스닥 입성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사업연도에서 적자를 기록해 일반 트랙으로 상장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기술성 특례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증권업계에선 시지트로닉스가 IPO를 통해 1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데 도전할 것으로 전망한다. 1000억원은 지난해 말 상장 전 마지막 투자 유치에서 인정받은 560억원의 2배 수준이다.
공모 물량은 전체 상장 예정 주식수의 약 20%인 90만주를 책정했다. 구주매출 없이 신주만을 발행하는 것이 유력하다. 1000억원의 밸류에이션으로 상장한다면 200억원의 자금이 회사로 유입되는 구조다. 공모를 통해 모으는 자금은 GaN전력반도체 양산 라인을 짓는데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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