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인사 풍향계] 은행·비은행 계열사 겸직 임원 확대④자산운용 겸직 임원 처음…고객경험디자인·테크혁신센터 신설로 은행 겸직 2명 추가
박서빈 기자공개 2022-12-30 08:35:02
[편집자주]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정기 인사가 시작됐다. 윤 회장의 임기 1년도 채 남지 않은 만큼, 이번 인사가 향후 KB금융에 어떠한 영향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다. 더벨은 2023년 KB금융의 인사들을 조명하고 이를 통해 윤 회장이 그리는 KB금융의 방향성과 차기 잠룡들의 면면을 조명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9일 15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가 국민은행 겸직 임원을 2명 더 확대했다. 디지털과 IT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 과정에서 새로운 조직을 구축한 영향이다. 자산운용 등 비은행 자회사 임원 겸직도 한 명 더 늘어났다. 은행은 물론 비은행 자회사와의 협업을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은 지난 27일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지주와 은행의 겸직 구조를 이어감과 동시에 비은행 자회사와의 겸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편이 이루어졌다.
우선 지주와 은행을 겸직하는 임원이 2명 늘어났다. 하윤 고객경험디자인센터장, 박기은 테크혁신센터장 등이다. KB금융이 디지털플랫폼총괄(CDPO, Chief Digital Platform Officer) 아래 고객경험디자인센터, IT총괄(CITO, Chief IT Officer) 조직을 신설한 영향이다.
이는 금융플랫폼 지원을 강화와 그룹 내 데이터 분야 등의 활용 확대를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고객경험디자인센터는 각 계열사가 운영 중인 디지털플랫폼에서고객 사용 경험 등을 제고할 수 있도록 UX·UI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테크혁신센터는 클라우드 환경 도입과 계열사 IT아키텍처 수립 지원 등의 IT 기술혁신을 주도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지주와 비은행 자회사 간의 겸직도 확대됐다.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지주에서 이번에 신설된 AM부문장으로 자리하면서다. AM부문은 전 계열사의 중장기 자산운용 정책 방향을 설립하고 고객 자산운용에 대한 성과 분석 등을 담당한다. 이에 따라 KB금융에서 역대 처음으로 지주와 자산운용을 겸직하는 임원이 탄생했다.
작년만 해도 비은행 계열사를 겸직하는 임원은 보험이나 증권 등의 업무를 맡는 데 그쳤었다. 그만큼 KB금융이 이번 조직 개편 과정에서 그룹 차원의 투자 및 자산운용 경쟁력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지주 임원들이 계열사를 겸직을 하게 되면 그룹 시너지 제고와 지주·계열사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현재 이현승 부문장을 비롯해 비은행 계열사를 겸직하고 있는 임원은 총 9명이다. 서영호 재무총괄(CFO)이 손해보험, 카드를 김세민 전무가 생명보험과 증권을 겸직하고 있다. 박정림 총괄부문장과 김성현 CIB부문장은 증권을 겸직하고 있다. 최재영 WM·연금 총괄은 은행, 증권, 손해보험을 강순배 CIB총괄과 하정 자본시장총괄은 은행과 증권을 겸직하고 있다.
강민혁 자본시장기획부장 경우 올해 처음 계열사간 겸직 임원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다만 강민혁 자본시장기획부장의 경우 원소속인 국민은행에서 본부장으로 승진이 되기 전부터 지주, 은행, 증권을 겸직하고 있었다. 대신 이번 승진으로 계열사 임원 겸직 리스트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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