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3인 부회장 업무분장 변경 이유는 이동철·양종희·허인 부회장 역할 뒤섞기, 윤종규 회장 후계자 평가 목적 관측
박서빈 기자공개 2022-12-29 08:08:32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8일 19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이 3인 부회장의 업무를 서로 뒤섞기로 결정했다. 이들의 부회장직은 그대로 유지하되 각자 맡고 있는 업무 분장은 교체하기로 했다.후계자 양성과 맞물려 있는 변화로 풀이된다. 회장은 여러 계열사를 총괄하는 자리인 만큼 여러 분야를 두루 잘 할 수 있는 후계자를 찾겠다는 윤종규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재편으로 보인다.
28일 KB금융지주는 허인 부회장을 글로벌·보험 부문, 이동철 부회장을 디지털·정보기술부문(IT), 양종희 부회장을 개인고객·자산관리(WM)·중소상공인(SME) 부문을 각각 맡는 것으로 업무를 조율했다.
앞서 허 부회장은 개인고객, 자산관리(WM)·연금·중소상공인(SME)부문을 이 부회장은 글로벌·보험부문을 담당했다. 양 부회장은 디지털·정보기술(IT)부문을 총괄했다. 각자 맡고 있던 역할을 서로 뒤바꾼 셈이다.
업무 순환 행보가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2020년까지 윤 회장은 전략총괄(CSO), 재무총괄(CFO), 리스크관리총괄(CRO), 인사총괄(CHO), 홍보브랜드총괄(CPRO)까지 5개 총괄 영역을 직접 관할했다. 이때 양 부회장이 과중한 업무 부담을 나눠 가지며 2021년부터 보험과 글로벌부문장을 맡았고 동시에 HR총괄과 홍보브랜드총괄(CPRO)를 관할했다.
당시 업계는 양 부회장이 글로벌, 보험 부문 등을 이끌고 허인 및 이동철 부회장이 다른 업무를 맡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윤 회장은 3명의 부회장과 총괄부문장이 담당하는 부문을 4개 비즈니스그룹 체제로 재편하며 양 부회장에게 보험 외에 디지털 정보기술(IT) 부문까지 담당하도록 했다.
허 부회장과 이 부회장도 평소 이력과 다소 동떨어진 다른 부문장을 맡았다. 허 부회장은 2018년 말 부터 그룹 디지털혁신부문장을 겸직한 데다 2019년 디지털 창구 'KB디지털금융점'을 선보여 당시 디지털 부회장이 유력한 후보로 점쳐졌지만 개인고객부문, 자산관리(WM), 연금 부문, 중소상공인(SME) 부문을 맡았다.
이 부회장도 마찬가지다. 카드 사업을 하며 그룹 개인고객부문장을 겸직해 왔지만 글로벌·보험 부문을 맡았다. 이 부회장은 2000년 국민·주택은행 합병작업, 2003년 인도네시아 BII 인수, 2006년 외환은행 인수 도전 등 굵직한 M&A 경력이 있다.
부회장들에게 이처럼 다양한 역할을 맡기는 것은 후계자 양성과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부회장 3인은 모두 내년 11월 임기가 만료되는 윤종규 회장의 유력한 후계 주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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