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12월 대추위 '안정' 택했다 '2+1' 연임 공식 깨…4개 계열사 5명 대표 후보 3년 이상 부임
박서빈 기자공개 2022-12-16 08:02:26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5일 1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내실경영에 방점을 찍었다. 임기 만료를 앞둔 9명의 계열사 대표이사 중 5명이 통상 금융권 임기로 꼽히는 '2+1년' 공식을 깨고 자리를 지켰다. 업황이 악화된 만큼 수장을 교체 대신 유임으로 안정화를 도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15일 대표이사추천위원회(대추위)는 박정림·김성현 KB증권 각자 대표,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황수남 KB캐피탈 대표,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 등 3년 이상 부임한 4개 계열사의 5명 대표들을 각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로 재추천했다.
12월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는 KB증권, KB손해보험, KB자산운용, KB캐피탈, KB부동산신탁, KB인베스트먼트, KB신용정보, KB데이터센터 등 8곳이다. 이 중 3년 이상 부임한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한 차례 더 연임하게 되는 셈이다.
박정림·김성현 KB증권 각자 대표와 황수남 KB캐피탈 대표이사 경우 지난 2019년 1월 부임을 시작했다.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이사는 2018년 1월 임기 시작일이다. 황수남 캐피탈 대표이사는 2019년 1월, 김종필 KB인베스트면트 대표이사는 2018년 3월 대표이사로 자리했다.
KB금융이 '2+1' 연임 공식을 깬 것은 KB금융이 조직의 안정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상, 증시 불황 등 시장 환경이 비우호적인 만큼 유임을 통해 조직의 내실을 다지고 안정화를 도모한다는 취지다.
현재 KB금융은 초임에 2년의 임기를 부여하고 그 다음 성과와 역량을 평가해 1년씩 임기를 연장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첫 1년 연임은 성과 등에 큰 무리가 없다면 자리를 이어가는 것으로 가닥을 잡는다. 다만 그 이후가 되면 교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는 지난해 말 계열사 대표 인사와 다른 분위기다. 당시 KB금융은 대추위를 열고 CEO 임기만료를 앞둔 7개 계열사들 중 KB국민카드, KB생명보험, KB저축은행의 수장을 교체한 바 있다. 이재근 국민은행장 발탁에 이어 KB금융은 계열사 대표들 전반에 세대교체를 단행한 것이다.
이외에도 지주와 은행의 현재 KB금융지주의 임원 중 상당수가 은행 보직을 겸하고 있는 점 역시 이번 인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주 임원이 계열사 대표이사로 자리를 이동하게 될 경우 지주와 은행에 공석이 생기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보통 계열사 대표이사가 신임 후보로 교체될 경우 지주사 임원 중 한 명이 계열사 대표이사로 이동하는데, 계열사 대표이사 상당수가 지주 부사장 혹은 은행 부행장 등을 거친 인물들이다. 지난해 선임된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의 경우 지주 CFO를 역임했다.
다만 KB데이터센터의 경우 김명원 신임 후보 대표이사로 이동할 경우 지주사 임원 중 한 명이 KB국민카드에 생긴 공석으로 자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명원 신임 후보의 경우 국민카드에서 지난해 1월부터 IT서비스그룹장을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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