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리공업 잘 판 글랜우드PE, 어떤 LP가 웃었나 '프로젝트펀드' 새마을금고·농협중앙회 출자, '1호 펀드' 국민연금·교공 등 수혜
이영호 기자공개 2023-01-13 08:34:06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4일 07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한국유리공업 매각을 완료했다. 좋은 가격에 바이아웃에 성공하면서 투자금을 제공했던 유한책임사원(LP)도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둔 것으로 관측된다.4일 IB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는 최근 LX인터내셔널로부터 한국유리공업 매각대금을 수령했다. LX인터내셔널은 5900억원에 한국유리공업 지분 100%를 매입했다. 지난해 3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한 지 약 10개월 만이다.
글랜우드는 2019년 9월 3000억원에 한국유리공업 경영권을 인수했고, 3년 만에 투자원금의 거의 두 배 수준에 되팔았다. 투자원금 대비 수익률(MOIC)은 약 2.3배다. 이번 딜 클로징으로 한국유리공업 투자에 참여한 LP들도 함박웃음을 짓게 됐다.
당시 글랜우드PE는 1호 블라인드펀드와 프로젝트펀드에서 인수금을 조달했다. 1호 펀드에서는 1000억원을 투입했다. 이 펀드에는 국민연금과 교직원공제회가 주요 출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1호 펀드 기준 한국유리공업 IRR는 30%에 달한다.
1호 펀드 포트폴리오에는 글랜우드PE의 효자 투자처가 다수 포함됐다. 엑시트를 완료한 해양에너지·서라벌도시가스, 한국유리공업을 비롯해 PI첨단소재와 CJ올리브영이 투자금 회수를 기다리고 있다. 해양에너지·서라벌도시가스는 지난 2021년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에 매각됐다. 매각 규모는 7980억원이었다. 블라인드펀드 기준 IRR은 약 32%였다.
지난해 초 매각 절차에 돌입했던 PI첨단소재는 현재 매각작업이 중단됐다. 그러나 시장에서 조 단위 기업가치를 인정 받은 만큼, 향후 상당한 수준의 수익률이 기대된다. CJ올리브영도 기업가치가 크게 성장한 투자처다. LP 입장에선 펀드 포트폴리오에 '구멍'이 없는 셈이다. 회수 실적 기대감이 큰 이유다.
함께 조성한 프로젝트펀드로 나머지 인수금을 마련했다. 이 펀드에는 새마을금고중앙회와 농협중앙회가 앵커 LP로 참여했다. 두 기관 역시 3년 만에 IRR 16%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쏠쏠한 투자 수익을 올렸다. 글랜우드PE 특유의 한 발 빠른 엑시트 템포가 이번에도 빛을 발했다는 평이다.
LP는 금리 인상 여파로 유동성 부족에 시달려왔다. 상당수 플레이어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 상당수 딜이 비우호적 외부 환경에 부딪혀 백지화된 상황이다. 금번 투자금 회수가 LP에 특히 희소식인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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