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인사 풍향계]김성태 행장, 전무이사 후임 인선에 '장고'⑦자회사 대표이사 8곳 중 7곳 선임 필요…2주 이상 걸릴수도
김서영 기자공개 2023-01-18 08:31:45
[편집자주]
IBK기업은행에서 역대 5번째 '내부 출신' 은행장이 탄생했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내부 출신 은행장과 외부 출신 은행장이 모두 취임한 역사가 있다. 오랜만에 내부 인사가 은행장이 선임된만큼 임원진을 비롯해 인사 전반에 새로운 바람이 예상된다. 더벨은 김성태호에 올라탈 기업은행 인사의 향방을 조망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7일 10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사진)이 차기 전무이사 선임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당초 금일 정기 인사를 맞아 전무이사를 낙점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2주는 더 걸릴 것으로 금융업계는 보고 있다. 자회사 대표이사 선임 절차 등 임명 절차가 적체된 영향으로 풀이된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은은 이날 '2023년 상반기 정기 인사'를 단행한다. 이번 정기 인사는 부행장 승진 인사가 핵심이다. 이외에도 본부장, 부·차장 등 직원 인사도 이뤄진다.
다만 기은 안팎의 최대 관심사인 차기 전무이사 낙점은 이날 인사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자회사 대표이사 선임이 지난해 3~4월부터 올스톱 된 상황에서 여러 임명 절차가 쌓여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기은의 새로운 전무이사를 선임하는 데 2주는 더 걸릴 것 같다"며 "전무이사 자리가 당장 공석이지만 김 은행장이 있어 시급한 상황은 아닌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은행장은 지난 3일 취임식에서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최우선적으로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기은의 새로운 전무이사를 선임하는 데 2주는 더 걸릴 것 같다"며 "전무이사 자리가 당장 공석이지만 김 은행장이 있어 시급한 상황은 아닌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회사 대표이사가 기은 전무이사 유력 후보로 꼽히면서 김 은행장의 셈법이 복잡한 것으로 보인다.
최현숙 IBK캐피탈 대표가 첫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최 대표는 2020년 기은 전무이사 자리를 두고 2파전 구도를 형성하기도 했다. 당시 경쟁자는 김 행장이었다. 이들은 작년 말 기은행장 자리를 두고 다시 한 번 경쟁구도를 형성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서정학 IBK저축은행 대표도 또 다른 주자로 거론된다.
기은 부행장단에서 거론되는 전무이사 후보는 김형일 경영지원그룹장과 문창환 경영전략그룹장, 조봉현 IBK경제연구소장 등이다.
경영지원 업무에 능한 김 부행장이 김 행장을 보좌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행장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은 맡았어도 경영지원부문에서 일했던 경력은 없다. 기은의 1·2인자가 외부 전략과 안살림을 맞게 되면 경영 안정에 시너지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 또 '전략통' 행장과 '경영지원통' 전무이사가 손발을 맞춘 사례가 있다. 바로 김도진 전 기은행장과 임상현 전 전무이사가 그 주인공이다.
문 부행장은 기은 내에서 '전략통'이자 기획재정부 카운터파트로 불린다. 은행장이 내부 출신이 된 만큼 전무이사 자리는 '관'에 가까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나오며 후보로 부상했다. 조 부행장은 '싱크탱크'로 통한다. 부행장단 가운데 두 번째로 고참인 인사일 뿐만 아니라 김 행장이 강조한 경영 비전을 실현할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당초 금융권에서는 정기 인사를 맞아 '원샷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원샷 인사란 임원과 직원의 인사를 한날한시에 발표하는 방식을 말한다.
인사철에 발생하는 인사 청탁을 없애기 위해 승진과 인사 이동을 일시에 끝내는 것이다. 201년 조준희 전 행장 시절부터 이러한 인사 관행이 시작돼 권선주-김도진-윤종원 전 행장까지 전해져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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