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점프 2023]서정교 FSN 대표 "올라운더로 도약, 합당한 평가받을 것"②광고마케팅 기반 전영역 확장, 테크·플랫폼 신규 M&A 검토
김소라 기자공개 2023-02-10 11:18:47
[편집자주]
새해는 중소·중견기업에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사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8일 07: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FSN은 현존하는 모든 산업과의 협업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경쟁력이다. 광고 마케팅이라는 축을 중심으로 커머스, 유통 등 시장 전체 사이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기 때문이다. 재료들을 충분히 확보한 만큼 대외적으로도 그에 합당한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겠다."서정교 FSN 대표(사진)는 최근 서울 강남 본사에서 더벨과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실제 실적과 사업 경쟁력, 미래 성장성 등 여러 측면에서 FSN이 보다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평가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다양한 섹터를 두루 커버할 수 있는 실력을 갖췄음에도 시장에선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서 대표는 "현재 주요 자회사 가치의 단순 합산만 해도 FSN 시가총액 보다 높다"며 "그렇다고 적자를 내거나, 기계적으로 메자닌을 찍는 등의 활동도 없기 때문에 향후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FSN은 지배구조 등 저평가 요인으로 지적됐던 부분을 해소하며 성장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퓨쳐스트림네트웍스가 전신으로 2010년 모바일 기기의 태동과 더불어 모바일 광고 플랫폼 '카울리'를 선보이며 주목 받았다. 2014년 최대주주가 '옐로디지털마케팅'으로 변경되며 한 차례 경영권 손바뀜이 있었다. 이후 2021년 6월 내부 경영진 연합체인 'J2B(제이투비)'가 20.86% 지분을 확보하며 새롭게 대주주에 올랐다. 2016년 코스닥 상장 후 약 5년만의 일이다.
서 대표는 "당시 지배구조 이슈 및 광고사 특유의 낮은 주가수익비율(PER) 등 여러 약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점이 저평가 요인이 됐다고 본다"며 "하지만 현재는 지배구조와 관련한 리스크를 모두 해소했고, 신사업 투자 등 꾸준히 비즈니스 저변을 확대하며 '올라운더'가 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실제 대주주 지배력도 계속해서 강화되는 추세다. 작년 12월 기준 제이투비 지분율은 36.03%를 기록했다. 대주주 변경 후 1년 반 동안 지분율이 16%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싸이칸홀딩스', '제노인베스트먼트아시아' 등이 지난해 FSN 유상증자에 참여해 우호지분을 늘린 영향이 컸다. 이들은 주식 의결권도 전량 제이투비에 위임한 상태다. 서정교, 이상석 각자 대표를 비롯한 제이투비 내 경영진들도 지속적으로 지분을 늘리고 있다.
서 대표는 "구조적 분리와 화학적 통합 등 결코 쉽지 않았던 여러 과정들을 거치며 FSN 경영진 사이엔 강력한 연대의식이 생겼고, 이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며 "경영진 모두의 주인의식 아래 올해 실적 등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하는 동시에 지배력을 강화하는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 밝혔다.
비즈니스 투자처도 계속해서 발굴하고 있다. 광고 마케팅 분야 경쟁력을 바탕으로 커머스 및 테크 저변을 확장할 수 있는 신규 지분 투자를 지속 검토 중이다. 2021년 말부터 본격화된 금리 인상 기조와 경기 침체 우려 등 대내외적 여건은 녹록지 않지만, 투자를 줄이는 등 소극적 기조로의 전환은 없다는게 서 대표의 말이다. 지난해 유상증자, 자회사 신규 투자 유치 등 사전에 유동성을 확충해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덕이다.
특히 최근 테크 조직은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는 문화상품권을 네이버페이, 스마일캐시 등 온라인 포인트로 전환시키는 플랫폼으로, 명칭은 '메타포인트'다. 서비스 출시 후 한 달간 약 50억원의 충전이 발생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자체 포인트 플랫폼을 발판 삼아 보상형 광고로 영역을 확장하는 그림이다.
서 대표는 "FSN은 클라이언트와 파트너의 광고 마케팅 영역을 대신해 주는 대행 사업을 잘하는 회사에서,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자체 브랜드와 서비스를 키우고 플랫폼을 만들어 나가는 기업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미래 지속 성장 가능한 신사업으로의 공격적인 투자와 경쟁력 제고를 통해 재무적인 성과도 빠르게 이뤄낼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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